BBK사건의 핵심인물인 에리카 김 전 변호사의 느닷없는 한국행은 예상대로 한국정치권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녀의 석연치 않은 귀국과 관련 귀국 배후와 기획입국 의혹은 2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집중 제기됐다.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할 것”이란 원칙론을 피력했지만 사안에 따라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실제로 자진 귀국이고 성실하게 조사에 응해 별도의 출국금지를 하지 않겠다던 검찰은 에리카 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새로운 돌발상황에 대비했다.
검찰의 분위기 또한 만만치 않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 두 사람이 동시 귀국과 관련 따가운 국민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검찰은 잠자고 있던 BBK사건과 도곡동 땅 관련 파일을 꺼내 검토작업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한상율 전 국세청장 사건은 LA동포들에게는 별 관심이 없고 에리카가 과연 순탄하게 LA로 돌아 올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에리카 김의 한국행을 바라보는 LA동포들의 시각은 한마디로 에리카 김의 순진한 사고력과 판단에 의문을 표시한다.
한국 정치판을 너무 몰랐다는 의미다. 물론 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동생의 구명을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에리카 김이지만 무작정 귀국할리 만무하고 나름대로 전방위 로비를 하고 들어갔겠지만 너무 순진하고 분별없는 귀국이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유통업 사업차 한국행을 했다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들이 많다. 검찰 조사에서 2007년 BBK실 소유주는 이명박이라며 기자회견까지 자청했던 에리카 김이 3년 뒤에 와서 모두 꾸며댄 거짓말이라고 말해 그녀의 허구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최근 확정판결이 난 옵셔널캐피탈 사건과 관련 횡령혐의가 인정되어 371억원의 배경판결을 받은 에리카 가족은 마지막 남은 다스와의 소송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극단의 최후의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탈세 횡령 공문서 등 4개 혐의로 기소되어 전자 팔찌까지 차고 1년 6개월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고 프리바겐으로 변호사 자격증까지 반납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으며 궁지에 몰린 에리카의 선택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한국 정가를 파란으로 몰고 있는 두 남매의 운명도 기막힐 뿐이다. 미국 명문대학을 졸업하며 출세가도를 달렸던 두 남매의 기구한 운명의 중심에 이명박 대통령이 있었다는 것도 팔자소관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출국 금지된 에리카 김이 무사히 LA로 귀환할지 조풍언씨처럼 온갖 수모를 겪고 돌아올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연약(?)한 여자 혼자 그 험난한 파도를 헤치고 무사귀환할지 여부에 LA동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undayjournal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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