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사회

신세계 해외은닉 부동산 추적..이명희 회장 팜스프링 별장 찾았다! 하와이?

이경희330 2011. 2. 10. 22:42

신세계 이명희 회장이 팜스프링 지역에 꽁꽁 숨겨놓았던 초호화 별장이 <선데이저널>에 의해 최초로 실체가 드러났다. 본지 취재팀은 지난달 정통한 소식통의 제보를 받고 신세계 이명희 회장 일행이 머물고 있는 별장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간 이명희 회장은 매년 이맘때쯤 5~6명의 요리사, 정원사, 관리인 등을 대동하고 팜스프링 인근 별장에 머문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본지 취재팀의 끈질긴 추적에 의해 어느 정도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날 본지 취재팀이 별장 인근에서 촬영 플래시를 터뜨리는 등 탐사취재를 펼치자 이 회장 일행은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등 이들의 부산한 움직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본지 취재팀이 포착한 이명희 회장의 별장은 세계적 명문 휴양소인 PGA 웨스트 골프코스 안에 위치한 초호화 저택이다.
5개의 침실과 7개의 화장실(2개 부속 화장실 포함)이 딸린 이 저택은 6,026스퀘어피트 규모로 전체 대지는 14,810스퀘어피트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저택 안에는 별도의 수영장이 있으며, 현재 시세는 20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별장의 주소지는 ‘55780 페블비치 라퀸타’로 현재 소유주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차명 관리인 ‘Stein Chang A’의 명의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Stein Chang A’는 누구이며, 이명희 회장과의 관계는 무엇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본지 취재팀이 추적에 성공한 이명희 회장의 별장은 소유주가 차명으로 되어 있다는 점, 그리고 이미 매입시점이 지난 95년경이라는 점에서 공소시효가 훌쩍 지나있는 등 그 의미는 신세계 비자금 추적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굴지의 기업인 신세계 그룹의 총수 일가가 꽁꽁 숨겨놓았다고 소문이 자자했던 초호화 별장이 전격 공개됨에 따라 사회적 파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본지 취재팀은 지난달 신세계 이명희 회장 일행이 팜스프링 지역을 방문했다는 제보를 받고 황급히 탐사취재에 돌입했다. 그간 이명희 회장의 해외부동산 매입의혹, 특히 팜스프링과 하와이 별장매입 관련 사항은 본지가 줄기차게 추적해 온 것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통한 소식통의 제보는 비교적 상세한 일정과 주소지를 포함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신빙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현장물증을 반드시 확보하기 위해 취재팀은 심혈을 기울였다.
취재팀이 도착한 곳은 세계적 명문 휴양소인 라퀸타 지역 PGA 웨스트 골프클럽. 세계적 명문코스를 전경으로 펼쳐진 초호화 저택들의 야경은 한마디로 장관이었다.
문제의 주소지인 ‘55780 Pebble Beach La Quinta CA 92253’를 향해 차량으로 현장에 도착하자 야경이 환하게 빛나는 건너편 별장 안에 한 눈에 봐도 이명희 회장임을 알 수 있는 귀부인 일행이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지 취재팀은 최대한 현장사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촬영 플래시가 터지는 동시에 황급히 수습에 나선 이명희 회장 일행의 발 빠른 대처로 긴박했던 순간은 아쉽게 흘러가 버렸다. 하지만 이명희 회장의 일행이 팜스프링 별장에 방문할 때마다 5-6명의 요리사, 비서 등 수행원을 대동한다는 소문의 진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였다.
이명희 회장은 수차례 한국 검찰로부터 비자금 비리 의혹 수사선상에 오를 때마다 어김없이 도피성 해외체류를 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이런 이명희 회장의 수상한 행보를 놓고 꼬리표처럼 붙어다닌 도피처가 바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별장이었다.
그간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을 뿐 대다수 언론을 비롯해 한국의 수사기관들 또한 어느 정도 심증을 갖고 의혹 선상에 올려놓았을 정도였다. 그런데 본지 취재팀에 의해 그 의혹과 풍문이 어느 정도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차명관리인 Stein Chang A는 누구?

이에 본지 취재팀은 문제의 55780 페블비치 라퀸타 지역의 소유관계를 집중적으로 추적했다. 그런데 이 별장은 지난 95년 4월 3일 자로 ‘Stein Chang A’라는 명의로 매입했다는 정황이 발견됐을 뿐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의 연관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별장을 소유한 ‘Stein Chang A’라는 인물이 인근 54015 Southern Hills La Quinta 주소지에 또 다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이 부동산의 등기부등본과 소유관계를 확인한 결과 그나마 한 가지 작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주소지의 부동산은 지난 1989년 10월 1일에 ‘Stein Chang A’ 명의로 매입했는데, 약 1년 뒤인 지난 1990년 12월 1일 부로 ‘Samni Al Tech Inc’라는 법인 명의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어 지난 1993년 6월 28일 부로 ‘Stein Chang A’ 명의로 되돌려지는 거래관계가 확인된 것이다.
따라서 이 수상한 거래관계에서 등장하는 ‘Samni Al Tech Inc’라는 법인체의 실체는 무엇인지가 큰 관심사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한국 대기업 오너들이 즐겨 사용한 수법 가운데 하나인 해외법인과 거래관계를 위장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한 해외재산 은닉 가능성이 적지 않다.

 

휴가용 별장이자 도피처로 활용

 

2008년 2월 삼성그룹 비자금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던 삼성 특검팀이 “삼성 임원들 명의 차명의심 계좌에서 이건희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계좌로 거액의 뭉칫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는 기사가 속속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몇몇 기사내용을 요약해보면 “특검팀이 삼성 전현직 임원의 계좌를 추적하다, 50여개 차명의심계좌에서 300억원 정도가 이명희 회장 이름의 하나의 계좌로 빠져나간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더군다나 대다수 언론들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으로 이명희 씨가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씨와 함께 고가의 미술품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었다. 이에 재계를 비롯해 세인들의 관심은 당연히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거취라든지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명희 회장은 하와이에서 머물다가 휴양지 팜스프링으로 자리를 옮겨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기사들이 보도되자 곤혹을 겪은 바 있다. 모 언론은 이명희 회장 부부와 골프를 쳤다고 밝힌 인사의 말을 빌려 “휴가기간 중에도 상당히 서울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서울에서 수시로 전화보고가 오는 것을 봤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기도 했다.
바로 여기서 등장하는 문제의 팜스프링 휴양지가 PGA 웨스트 골프장 내에 숨겨둔 별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골프를 즐긴 곳 또한 PGA 웨스트 골프장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유명세 톡톡히 치른 팜스프링 별장

지난 2004년 2월 본지는 제444호 기사를 통해 ‘삼성가 황태자들의 화려한 외출’이라는 제하의 고발기사로 국내외적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본지는 삼성그룹 후계자였던 이재용 상무와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인 정용진 부사장의 수상한 미주지역 행보를 추적했다.
이재용 씨는 그때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에 머물며 수십만 달러 바카라 도박을 즐겼다는 제보가 있어 본지가 이를 확인 추적했다. 아울러 미스코리아 출신 톱스타 고현정 씨와 이혼한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2004년 당시)이 자사 주식을 약 290억 원에 매입하여 금감원으로부터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 팜스프링에 위치한 모친의 별장에서 기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본지가 폭로한 것이다.
당시 기사를 보면 “정용진 씨가 낮에는 골프를 즐기며 밤에는 인근 지역 카지노 등을 돌아다니며 거액을 탕진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확인되었다. 정용진 씨는 외사촌인 이재용 씨가 최근 에버랜드 수사가 진행되자 이를 피해 ‘CES 방문’등의 이유를 들어 라스베가스에 체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급히 라스베가스로 이동, 이재용 씨를 만나 최근 자신들에게 불어 닥치는 편법 재산 상속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정용진 씨는 전 부인 고현정 씨와 이혼하기 전 팜스프링 별장에서 자주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이혼 직전 사이가 소원해진 것을 감지한 시어머니 이명희 씨가 고씨의 ‘출입금지령’을 내렸을 정도로 크게 분노했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한편 신세계 이명희 회장은 하와이 호놀룰루 지역에도 또 다른 초호화 별장을 구입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또한 본지 취재팀이 집중 추적 중이다.
이 같은 소문은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동아일렉컴 이건수 회장을 비롯해 여러 재력가들의 입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로 그 신빙성이 매우 높으며, 알려진 바로는 50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초호화 저택으로 전해졌다. 

sundayjournal특별취재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