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후보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때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앞으로다. 손 후보는 자신이 신당 대선후보가 된다 할지라도 과연 신당이 유지될 수 있을지 자체를 의문시하고 있다. 특히 친노진영이 경선에 승복하고 남아있을지를 의심한다. 정가에는 이와 관련한 '영남 신당 준비설' '문국현 지지설' 등 여러 얘기가 나돌고 있다. 또한 이들이 당을 깨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을 밟고 가려할 때 과연 가만 있을지도 미지수다. 오히려 내부에서 딴지를 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런 식이라면 연말 대선은 하나마나다. 필패다. 손 후보가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진 이유다. 정가에서는 그러나 손 후보가 처한 고민의 근원을 신당 자체의 구조에서 찾고 있다. 신당은 정체성이 없다. 무엇보다 민심 이반에 대한 철저한 자신반성이 없다. 친노진영은 도리어 '업적'을 자랑한다. 반한나라당이란 기치만 있고, 정치공학만 있다. 이러다보니 신당 경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국민 관심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컷오프때보다 더 관심이 없어졌다. 냉소만 짙어지고 있다. 신당에 참여한 시민사회세력 가운데 일부는 이미 짐을 꾸리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러다 한국정치사상 최악의 참패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신당 경선에 대해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내용도 없다"고 혹평했다. 기껏 굴러들어온 돌 타령이나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금실 전장관이 표현했듯 점점 '그들만의 리그'가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학규와 신당의 위기는 바로 여기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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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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