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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민노 "문화일보+李 마사지걸' 싸잡아 비난

이경희330 2007. 9. 14. 11:37
[머니투데이 박재범기자]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사건의 불똥이 의외의 곳으로 튀고 있다.

문화일보가 신씨의 누드사진을 공개한 것이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까지 겹쳐지면서 '보수언론과 이명박 후보'가 한 묶음으로 엮어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특히 범여권과 민주노동당 등이 일제히 나서 이 후보와 보수 언론을 싸잡아 맹공을 가하고 있다.

그간 문화일보에 연재되고 있는 소설 '강안 남자'를 문제삼아 '문화일보 킬러'로 불리는 대통합민주신당정청래 의원은 14일 "이 후보의 마사지걸 발언이나 문화일본의 누드 사진 게재나 도긴 개긴"이라며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천박한 영혼이나 문화일보의 천박한 상혼이나 천박하긴 매한가지"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정동영 후보 캠프의 노웅래 대변인도 "이 후보의 이름을 '이명박'에서 '이천박'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대통합민주신당 역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모두가 신씨의 누드 사진과 이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취했다.

당 차원에서 문화일보 방문 규탄 집회까지 진행한 민주노동당의 대응은 더 강경했다. 황선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강안남자'스러운 문화일보와 '사필귀색' 한나라당스러운 이명박 후보로 인해 이 나라의 인권의식이 그 바닥을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박재범기자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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