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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우수 교수 채용 위해 학칙을 개정하는 등 교수 파격 채용 적극 나서고 있다.

이경희330 2008. 10. 9. 00:02

프린스턴대 이철범 교수 파격 채용
학칙 개정해 부교수 채용과 동시에 정년보장
서울대가 부교수 특별채용시 정년보장(테뉴어)을 받을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하는 등 우수 교수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프린스턴대 이철범(42) 교수를 자연대 화학부 부교수로 특별채용하면서, 정년보장과 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학위(1998년)를 받은 이 교수는 2001년부터 프린스턴대 교수로 일해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병원인 '메모리얼 슬론 캐터링 암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한 이 교수는 유기 촉매와 이를 이용한 화학반응 연구에서 세계 정상급 학자로 인정받았다.

미국과학재단(NSF)와 국립보건원(NIH)에서도 이 교수의 연구성과를 인정, 매년 54만여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미국의 UC샌디에이고, UC어바인, 인디애나주립대 등 7개 유명 대학들이 이 교수 영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는 이 교수처럼 우수한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지난 2월 모든 단과대에서 부교수를 특별채용할 경우 정년보장이 가능하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부교수 신규 채용시 정년보장은 지난 2006년 자연대에서 내규로 정한 것을 대학 본부가 받아들인 것이다.

서울대가 이처럼 학칙을 개정한 이유는 이 교수처럼 우수 교수 채용 경쟁시 사립대의 고액 연봉에 상응하는 '플러스 알파'를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김명환 교무처장은 "이미 정년보장을 받은 경우 정년보장을 안주기 힘들고, 사립대의 경우 고액 연봉을 줄 수 있지만, 서울대의 경우 월급체계를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는 향후 우수 교수의 경우에 교수 경력과 상관없이 정교수 채용과 정년보장 등 교수 연공서열을 깨는 제도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교무처장은 "박사하자 마자 뽑을때부터 정교수로 모실 수 도 있는 분도 많다"며 "지금은 최소 경력이 있지만, 나중에는 그런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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