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정의,폐악

[분쟁하는 교회의 특징-7]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이경희330 2007. 9. 5. 00:54
[분쟁하는 교회의 특징-7]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전부 드러났는데도 도리어 그것을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주장하고, 진실을 뒤집어 엎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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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지금은 그 역할을 다한 것을 자임하고 아쉽게도 문을 닫은 복음과희망(www.gospel-hope.org/)에 실렸던 '작은이'님의 글, 14회 분량을 차례대로 연재하는 것이다. 미주<복음과희망>이 <복음과개혁>으로 새로 태어났다 http://www.gospelreform.org/

 
 

[분쟁하는 교회의 특징-7]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범죄자들이 심문을 당할 때, 그리고 청문회 때에 관련자들이 국회에 불려나와 의원들로부터 추궁을 당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말이 있습니다.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는 말입니다.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는 말은 "내가 했다" 고 하는 말로 해석하면 됩니다. 면피성, 면책성, 무책임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기억이 잘나지 않는다" 는 말을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압박하면 그 다음 단계로 나오는 말이 "상황에 대한 변명" 이 나옵니다. 그 상황에서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범죄" 에 대한 상황논리 또는 상황윤리를 들고 나와서 상황이 주어지면 누구든지 그런 일을 할 것이다라는 변명 반, 동정 반을 호소하는 투로 바뀌어집니다.

그리고 더 압박하면 그 다음 단계로 나오는 말이 "당신이라면 그런 짓을 하지 못하고 배길 것이냐?" 라는 강력한 반발이 나오면서 '털어서 먼지 나오지 않을 사람이 있느냐?" 로 나아가다가 급기야 "네 눈에 있는 들보를 먼저 보라" 는 식으로 적반하장, 양심불량의 태도로 돌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 명명백백한 일을 저질렀던 사람들 가운데 "제가 정말 잘못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서 미인합니다" 라고 말하것은 눈을 뜨고서 찾아보기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나쁜 짓을 하고도 일부러 모른척 하는 사람들이 가진 병명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합니까? 정식 병명은 없겠지만 상당히 근접한 단어를 사용하라고 한다면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기억상실증" 은 정상이 참착될 수 있지만 고의적인 기억상실증을 가장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가장 저질적이고 비열한 인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난 후에 하나님의 책망이 따르자 하와에게 죄를 전가시킨 것이나, 가인이 동생 아벨을 돌로 쳐서 죽인 후 하나님의 질문에 삿대질 한 것이나, 다윗이 부하의 아내와 몰래 간음한 것을 숨기기 위해서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은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을 가진 자들의 모습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오늘날 "고의적인 기억상실증환자들" 이 분쟁하는 교회 안에 상당히 많습니다.
교회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애써 망각하려고 합니다.
주님의 머슴(종, 청지기)로 세움을 받았는데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고 합니다.
거듭난 성도들의 모임이 바로 교회인데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불꽃같은 눈으로 보고 계시는데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고 합니다. 오늘밤 죽게 되면 바로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교회)을 속이는 것이 바로 성령을 속이는 것인데도 고의적으로 망각하려고 합니다.

이와같이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이 아니고서는 상식적으로 해석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분쟁하는 교회 안에 많습니다. 분쟁하는 교회 안에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해보면, 결국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을 가진 지도자들의 "모르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숨겨진 욕심(탐욕) 때문에 일을 벌이다가 일이 잘못되면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을 가장합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투명하게 밝혀라고 하여도 "끊임없이 잘 모르겠다" 로 일관합니다.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은 "안면몰수" "이중인격" 이라는 썩은 열매를 맺습니다.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이라는 가면을 둘러쓴 사람들이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정직하게 돌아키지 않고서는 교회내 분쟁의 뿌리는 한도 끝도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을 오래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기합을 주거나 패널티를 가하거나 증거를 제시하면 금방 울거나 결국 실토를 하면서 진실을 고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는 구원의 가능성이 큽니다.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죄를 짓다가 탄로나면 금방 돌이킵니다. 설령 고의적으로 못된 짓을 하다가도 약간의 겁을 주면 금방 고백하고 돌이킵니다. 더 이상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그런데 악한 어른들은 어떻습니까? 머리를 열심히 돌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일을 벌여 놓고서는 "자.기.혼.자.만." 몰랐던 것 처럼 아니면 정반대로 "다.른.사.람.들.은. 모.르.겠.지." 하는 위선적인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교회직분자들이 되면 영적으로 교회를 망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속이는 것은 물론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속이고서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모든 증거들이 전부 드러나도 "모르쇠" 로 일관해버립니다. "모르쇠" 로 일관하는 것까지는 애교로 보아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거기까지는 용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들을 속이면서 벌였던 일들이 전부 드러났는데도 도리어 그것을 변명하고, 합리화하고, 주장하고, 진실을 뒤집어 엎으려고 하고, 결국은 "상대편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는 살기어린 눈빛과 말과 행동이라는 광기의 사람으로 바꾸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분쟁을 누가 막을 수 있다는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그렇게도 할 일이 없으신 분이실까요?

복음 때문에 오늘도 핍박당하면서 살아남기 위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수많은 아프리카인들, 불교와 회교와 힌두교권의 동남, 서남, 중동아시아, 여전히 성경을 자유롭게 전하고 읽고 나눌 수 없는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의 기도에 응답하기도 바쁜데, 과연 배부른 미국 땅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하여 과연 하나님께서 관심이 계실지 의문입니다.

미국안에서만 하여도 수많은 홈레스들, 배고픈 자들, 미혼모들, 병들린자들, 가난한 사람들, 연약한 교회들이 수 없이도 많아서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시기에도 바쁘신데, 수백만불의 자산이 너무 넘쳐서 사고를 치고서 다투고 있는 배부른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연약한 자들과 병든 자들과 버림받은 자들과 압제를 당하는 자들을과 매인 자들을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께서 과연 관심을 기울여 주실지에 대하여 우리들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파들의 싸움판이나, 로마제국의 원로회 정치 싸움판이나, 성전 안에서 율법사들 자기들끼리의 교리싸움판에 대해서 예수님이 과연 관심이 계셨을까요?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은 오늘날 광범위한 곳에 퍼져 있습니다. 우리들의 의식 깊숙히 숨겨져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베풀어주신 십자가 대속의 사랑, 죄사함과 거듭남의 축복, 의인삼아주시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특권을 가진 자녀로의 부르심, 성령으로 기름부어주심, 부활과 영생의 소망, 천국의 시민권,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지체로 세우심에 대한 최소한의 기억이라고 하고 있다면, 오늘날 교회문제들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놀라운 은혜와 축복들을 받은 자로서의 거룩한 신분을 "깡그리, 고의적인 기억상실증" 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속이고, 사람들을 속이고 자기를 속이는 자로 돌변해 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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