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감리교게시판에 게시한 김교석목사의 글이다. 필자의 허락을 얻어 전재한다.
감리사 선출과 골품제도
한국감리교회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장개위가 결의한 감리사 선출 조항을 보면서 참 한심해도 이렇게 한심할 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신라시대에 골품제도가 있었다. 성골, 진골 그리고 잡골... 한국감리교회는 신라시대로 가려는가? 조선시대에 반상제도가 있었다. 양반과 상인(상놈)이다. 그 중간에 중인도 있었다.
감리교회가 최소한 조선시대로 가려는 것 같다. 그래서 상위 50%는 양반계급으로, 하위 50%는 상놈계급으로 만들려는 비책(?)을 생산해냈다. 상위 50%는 군림하고, 하위 50%는 복종만 하면 되느니... 그 명분이 "감리사의 리더십과 자질을 높이기" 위함이란다.
상위 50%는 리더십과 자질이 있고 하위 50%는 리더십도 자질도 없다? 제정신이라면 이런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상위 50%에게만 부담금도 부담시키고, 상위 50%에게만 지방회, 연회, 총회도 참석시키고, 하위 50%는 교역자회의에 참석하는 일을 비롯한 모든 권한을 정지시켜라. 어찌 양반들이 상놈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가?
한국감리교회는 지금 지극히 세속적으로 가고있다. 개교회중심주의와 물질만능(맘몬)의 노예가 되어 돈이 판치는 교회가 되지 않았는가? 돈이 있어야 인정받고, 돈이 있어야 득세하고... 미자립교회나 농어촌 어려운 교회에서 죽을 똥을 싸며 사역 한들 그 누가 알아주고 그 누가 잘했다고 고운 눈으로 보아주는가?
그러니 눈에 불을 켜고 어찌해서든 큰교회를 틀어쥐고 앉을려고 발버둥을 치며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장개위는 한국감리교회의 법을 다루는 중요한 기구건만 그들의 머리에 똥만 가득하니 하위 50%와 그 아래서 발버둥치며 애쓰는 상놈(?)들의 발버둥이 보일 리가 없고, 그 소리가 들리지 않겠지... 감리교회가 정말 희망을 주는 교회니?.....
이 기사에 관련한 당당뉴스 운영자의 생각과 장개위에 대한 요청
당당뉴스 운영자 이필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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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기사를 보면 얼마 전엔 감리사 선출자의 자격을 교회 재정 상위 그룹 30%이상이어야 한다고 했는 데 아마도 최근 50%로 결정한 모양이다. 당당뉴스 운영자는 2년전 제주도에서 열렸던 감리교 입법총회에서 현장 문자 중계를 하면서 치졸한 악법들을 만들어 내는 구조에 대단히 실망했었다.
그런데 고위 행정직이라할 감독 선거에 교회재정 순위 몇 % 이상으로 정한다는 것이야 어쨌든 이해하기로 한다 하더라도 감리사의 자�조건에 50% 운운은 너무 했다. 무어라고 외쳐야 한다고 생각은 했으나 너무 어이가 없어 할 말이 없었다.
더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이 번 장정 개정안에 보면 선교국 안에 농촌환경부를 설치한다는 개정안이 있다는 사실이다. 20여년 농촌목회를 했고 농목활동을 해왔던 필자로서는 대단히 환영할 만 일이고 늦어도 한 참 늦엇다 하더라도 퍽이나 고무적인 일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금번 입법총회에 농촌환경선교부를 두는 개정안을 올리면서 감리사의 자격을 재정 규모 50% 이상의 교회를 담임하는 목회자로 한정하는 개정안이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농촌교회를 위한 기구를 운운 하면서 한편으론 농촌교회나 작은 교회는 교회 축에도 끼이지 못한다거나 작은 교회나 농어촌교회 를 목회하는 목회자들은 목회자로서 무슨 결격사유가 있다는 말인가?
참고로 재정규모 50%나 입교인수 70명 이상으로 걸러낸다면 대부분의 농어촌교회들은 대략 85% 이상 감리사 자격 미달교회로 꼽힌다.(필자는 몇년전 삼남연회 시절 전국 농어촌교회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한편 이러한 농촌교회에도 기존의 정회원 딱지 떨어진 현재 규정으로서의 감리사 자격자는 목회자이동의 적체로 대단히 많아졌다.
이것이 말이나 되는 가? 도시의 작은 교회나 농어촌교회는 교회 축에도 들지 못하는 가? 만약 대도시의 어떤 지방의 경우 수백명 교회 수천명 교회가 즐비한 데 2,3십명의 교회의 목회자로서 지방 사정에 따라 감리사로서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실제로 있다고 한다면 지방 자체 내에서 조정하고 정리하고 안되면 투표를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하면 될 것을 자격제한 법을 굳이 만들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얼마 남지 않은 감리교 입법총회를 위해 장정개정위원회에서는 여러 개정안들을 만들기 위해 노심초사하며 열심히 준비하며 이미 대부분 개정안이 완결돤 것으로 알고 있으나 부디 더 늦기 전에 감리사 자격 교회 재정 50% 이상 운운의 말도 되지 않는 개정안을 함께 제안하다가, 쓸데없이 입법총대들의 불신을 받아 꼭 통과시켜야할 좋은 개정안들마저도 함께 거부당하는 사태가 오지 않도록 적어도 이 개정안에 대해 신중히 재검토하여 개정안에서 삭제하여 줄 것을 감리교 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김진호목사)에 정중히 요청한다.
* 적어도 당당뉴스 운영자는 10월에 열릴 감리교 입법 총회에 대한 관심이 옛같지 않다. 지난번 입법 총회때 에는 데스크탑 컴퓨터 쩔쩔매고 들고가 2박3일 내내 입법총회 문자 중계를 했었지만 이번엔 최소한의 취재나 할까말까다. 그렇게 된 이유는 두 가지다.
1. 지난 번 입법 총회에서는 젊은 목회자들이 심각하게 우려하며 반대하던(여러 날 동안 감리교본부 앞에서 행한 1인 시위나 속개된 정동제일교회 입법총회장에서의 아름다운 피케팅 시위도 다 무위였다)이 통과되었다. 새삼 그 내용들을 일일히 다시 말하고 싶지도 않다.
2. 개혁입법을 요구하는 총대들에 의해서, 교회 자정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최소한의 자정책으로, 사회법에서 실형을 받은자는 행정책임자가 반드시 직권제소하는 교회법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이 직권제소의 첫번째 시금석이 된 '김홍도 목사' 건에 대하여 직권제소는 겨우 이루어 졌으나 본격적인 교회재판도 시작하지 못한 채 기소 단계 심사위원회에서 뭐라나, 공적을 인정 불기소 처리, 무죄를 주고 말았다.
밥상에 다차려 주었어도 걷어찼고 최소한의 자정능력도 발휘하지 못한 감리교회와 한국교회는 그 값을 톡톡히 치루고 있다. 세상 사람들이 왜 탈레반에 납치된 피해자들과 교회들에 대하여 이토록 비난의 정도가 잔혹한 지 그 이유를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들은 모르고 있다. 교회가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탓이 8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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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ngdangnews.com/news/photo/200709/5536_9896_299.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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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에서 열린 26차 감리교 입법총회 때 현장 문자 중계를 하는 당당뉴스 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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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차 입법총회 속개총회가 열렸던 정동제일교회에서 피케팅 축제를 하는 젊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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