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변도윤 장관, “생쥐 튀겨 먹으면 몸에 좋다”

이경희330 2008. 3. 23. 15:28
변도윤 여성부 장관이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쥐머리 새우깡`과 관련해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들었다"고 발언했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의 `생쥐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변 장관이 22일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쥐머리 새우깡`과 관련해 "생쥐를 튀겨 먹으면 좋다고 들었다"고 발언한 것


문제의 발언은 이날 오전 7시30분 여성부 업무보고에 앞서 변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을 위시한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지면서 나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새우깡 쥐머리 파문과 관련해 "생쥐머리 그게 어떻게 들어갈 수 있지"라고 말하자 변 장관은 활짝 웃으며 "과거 노동부에 민원이 들어왔는데 몸이 안 좋은 한 직원이 생쥐를 튀겨서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즉각 말을 받았다.


변 장관의 돌출발언에 이 대통령은 논란을 예상한 듯 당황하며 잠시 뜸을 들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변 장관의 발언에 대한 직접 언급은 회피한 채 "쥐머리는 보기가 그런데 칼도 들어갔다고 하니까..."라며 슬쩍 화제를 돌렸다.


발언이 알려지자 통합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물질 과자보다 더 혐오스러운 변도윤 장관의 농담` 제하의 논평을 통해 변 장관을 질타하고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국민들이 밥상을 걷어 차게 만들어 놓고 차와 떡을 드시고 계셨다니 비위도 좋은 정권"이라며 "농담 할 말이 따로 있는 것이고 농담 할 자리가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관리감독의 책임을 엄히 묻고 실질적인 재발방지대책으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대통령과 정부 각료가 혐오스런 농담이나 주고 받다니 도대체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냐"며 "국민들은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상차림 걱정에 한숨이 늘고 `생쥐머리 새우깡`과 녹슨 칼날이 나온 참치 캔 등 연이은 식품 안전사고로 큰 충격과 불안에 빠져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유 대변인은 "먹거리 불안을 넘어 먹거리 공포로 확산되고 있는데 이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딴나라 정권의 딴나라 장관들이 어떻게 `먹거리 안전`을 책임질 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변도윤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덧붙였다.


파문이 일자 여성부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날 오전 변 장관이 업무보고에 앞서 대통령과의 환담 시간에 나눈 이야기는 `과거에 라면 기름에 쥐를 튀겨 먹었다고 노동부에 신고된 일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왜 이렇게 끔찍한 일이 생기는지 모르겠다`며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부채질 / 길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