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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 샘물교회의 박은조 (55) 담임목사는 6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한국인 인질 피랍사건 이후 해외선교방향에 대해 “기존의 선교방식에 대한 반성과 정부의 허가를 전제로 장기적으로 아프간과 이슬람 국가에 대한 해외선교를 계속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목사는 조선닷컴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아프간에서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미워할 것이 아니라 불쌍히 여기는 마음가짐으로 도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의 기독교잡지인 ‘크리스채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는 4일(현지시간) 박 목사가 “정부의 아프간 여행금지조치가 해제된 뒤 교회가 아프가니스탄과 이슬람국가에 더 많은 선교단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목사는 “우리는 이번 일(아프간피랍사태)이 우리를 이슬람국가로 인도하려는 신의 섭리(God's providence)라고 믿는다”면서 “이번 일이 선교의 장애물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탈레반 피랍자 중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에 대해“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 아주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샘물교회는 두 사람을 순교자로 부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박 목사는 이에 대해 “전후맥락이 거두절미된 보도로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라며 “앞으로 (기존의 선교방식에 대해) 반성하고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은 뒤 정부의 허락을 받는 것을 전제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지금은 비록 우리가 어려운 일을 당했지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곳인 여러나라를 도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장기적인 희망사항과 당위성을 말한 것”이라면서 “이를 기독교에서는 넓은 의미에서는 선교라고 하고 (좁은 의미에서는) 봉사라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해외 선교에 대해 “정부가 들어가도 좋다고 하면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가 안된다고 하면 당장 기독교인들이 안 갈텐데 어떻게 갈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박 목사는 ‘공격적인 해외선교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기독교계 안팎의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지적에) 동의한다.한국교회가 함께 반성해야 한다”며 “(해외선교에 대해 얘기하면) 반성을 하지 않다는다고 비춰지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반성을 하고 장기적으로는 해야 된다는 것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수 기자 nomad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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