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20대 후반의 청년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저는 교회를 절대 나가지 않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까지 열심히 교회다니며 봉사와 전도가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고1때 처음 교회에 나가 그냥 저냥 다니다가 2학년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다녔습니다. 집안이 무교집안이고 아버지께서는 완강한 유교문화를 고집하셨기 때문에 제사때나 명절때마다 많이 혼났죠..고3때는 신학과를 가겠다고 우기다가 아버지한테 무진장 혼나고 ㅇㅇ대학교 공대에 진학을 하게 되었죠.
어쨋든..
제가 경험했던 일을 몇가지 적어볼려고 합니다.
1. 저는 락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항상 전도사님과 목사님에게 혼났습니다. 그런 사탄의 음악을 듣는다고... 가스펠이 아닌 음악은 듣지도 말고 부르지도 말라고... 음악은 원래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그러면서 유승준을 그렇게도 칭찬을 하더이다 그때는 유승준이 한창 활동을 하던 시기였는데.. 대중매체에서 하나님에대한 예의를 잘 갖췄습니다. 근데 가요부르면 안된다며? 외국(우리나라에 기독교를 전파한 미국등)은 힙합이나 락, R&B로도 가스펠부르던데... 다 이상한 사람들이군...
2. 언젠가 부흥회에서 부흥강사님께서 오셔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저는 노트에 필기까지 해가면서 열심히 듣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돌반지는 왜 집에 가지고 있는 겁니까? 다 하나님 앞에 내어 놓으세요.." 엥??? 이건 아닌거 같은데....IMF금모으기도 아니고...
3. 대학에서 기독교 동아리를 가입했습니다. 락음악동아리도 같이 하고 있던 저는 대학에 입학한지 두달정도 되서 담배를 배웠습니다... 담배때문에 신학과 교수님(우리학교는 신학대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종합대학교가 되었죠)과 상담도 했습니다.. 내가 기독교인인에 담배를 펴도 되냐고.. 했더니 교수님께서는 유명한 신학자들중에서는 흡연자가 많이 있다고 너무 많이만 피지 말라고 하시더군요..기독교동아리에서는 마치 죄인 취급을 당했습니다... 더구나 간사님께서는 저를 반기는 듯한 행동으로 끌어안더니 냄세를 맡으시더군요.. 킁킁거리는 소리까지 내면서..차라리 조용히 불러서 얘기를 하시던지..
4. 그 무렵 저또한 교회에서 선교활동을 강요받았습니다. 필리핀의 어느 섬이었는데.. 굳이 거기까지 가서 선교를 해야 하냐고, 난 거기 가기가 솔직히 두렵다고.. 했더니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기도로 준비하세요" 솔직히 교회에서 이말 한마디면 아무말도 못합니다.
5. 현재.. 이웃집에 열심인 기독교인이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담배도 피고 그러니까 별로 아는척도 안하다가 제가 기타를 치는걸 알더니 교회에 찬양시간에 기타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때부터 굉장히 친한척하며 전도를 하는 겁니다. 어쩜 이렇게 딱 필요할 때 나타나냐며 이렇게 알게된건 하나님의 은혜라고... 제가 기타를 칠 줄 몰랐다면 기독교적 생각으로는 저를 사탄의 불구덩이에서 타고 있던 신경안썼겠죠..
6. 평소 저는 이상하리 만큼 도인을 자주 만남니다.. 어느날 도서관을 가고 있는데 한사람이 다가와 말을 겁니다. 저는 도인일줄 알았는데.. 신학생이라며 설문조사 하나만 해달라고 레포트 제출해야 한다며 부탁을 하는 겁니다. 몇문항 안되니까 1~2분만 시간내달라고..그래서 설문조사에 응했죠..설문조사 끝내고 갈려고 하는데 다시 붙잡더니 설문내용을 보면서 성경책을 10번이나 읽어봤냐고 근데 왜 교회 안나가냐고 해서 별로 안내키네요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장황한 설교가 시작�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1~2분만 시간 내달라면서요.."하고 갈려고 하니 저를 계속 따라오면서 말을 걸더군요.. 전도도 좋지만 다른사람한테 그렇게 피해를 주면 어쩌라는 건지..
7. 그 날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약속장소에 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했더군요..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또 다가오는 겁니다. "저기요 설문조사하는데 좀 응해주시겠어요?", "안 합니다.", "누구 기다리시나봐요", "저 설문조사 안한다구요!!!", "아~ 네" 혼자 생각했죠"그래도 저사람은 그냥 가네"... 약 30초후 다른사람이 "저기요~~ 설문조사...", "안해요~~", "네~",또 30초후 "설문조사..", "안해요", 이렇게 한 열명이 지나갔어요..그리고 또 "저기요~~", "설문조사요?", "어떻게 아셨어요? 벌써 하셨어요?", "도데체 여기 설문조사 하려는 사람 몇명이나 있는 거에요? 저 설문조사 안합니다." 도데체 기독교인들은 다른사람 생각은 절대로 안하는 듯..
8. 대학1년때 교회에서 교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교회 나온지 3년정도 밖에 안�기 때문에 교사봉사활동은 무리가 있다고 했지만 전도사님께서는 역시기도로 준비하라시며 "그럼 부교사로 활동해라"고 하셨습니다. 승락을 한 저는 교사회의에 들어갔을때 정교사라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만 두겠다고 했더니 "이미 다 정해졌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기도해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9. 교사 사건이 터진 후 교회에서 마음이 떠나고 약 1년 뒤에 교회를 찾았습니다. 그냥 친한 친구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기에 그 친구들 만나러 갔죠.. 오래간만에 목사님한테 인사도 드리고.. 예배당으로 들어가 목사님 설교를 듣고 있었죠.. 뒤에서 전도사님께서 오십니다. 전도사님께 인사드리는데 제 귀에다 대고 조용히 말씀하시더군요.."야~! 안녕하세요고 뭐고 니가 그러면 안되지.. 너 미쳤냐? 야이 십X새끼, X새끼야..." 두둥~~~ 지...금.......담.임...목..사님..설...교중..이신...데.............
이것이 제가 절대로 교회에 안나가는 결정적 이유입니다...이런 생각을 가집니다. "연 하나님이 정말로 계시다면 앙생활하시는 분들, 적어도 어느 직책을 가지고 일하시는(봉사하시는) 전도사님이나 목사님정도 되시는 분들의 행동이 이럴까?"
지금 저는 절대적인 반기독교인입니다. 이번 탈레반 사건은 정말 분노스럽군요..
살아돌아오신분들은 기독교에서는 영웅이라죠? 글쎄요.. 순교까지 고려하고 선교를 출발할때의 자신의 모습과 지금의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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