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미로밴드> 보복폭행 김회장 차남이 원년멤버

이경희330 2007. 8. 9. 23:39
가창력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미로밴드와 리더 미로(서동천)에 대한 네티즌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신인그룹 미로밴드의 가창력이 네티즌 사이에 논란거리로 떠오르면서 보컬 서동천과 미로밴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미로밴드의 가창력 논란은 지난 8일 방송된 SBS TV `음악공간`에서 불거졌다. 미로밴드는 이날 방송에 출연해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을 불렀다. 그러나 불안정한 고음처리 등으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라이브 실력이 부족하다는 질타를 받았다.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과 미로밴드의 홈페이지에는 `그 따위 실력으로 가수하냐` `보는 내가 민망했다` `괜히 너바나에게 미안하다` 등의 네티즌 혹평이 쏟아졌다. 이날 미로밴드가 출연한 방송 부분은 동영상으로 편집돼 인터넷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 미로밴드가 누구? 개그맨 서세원 아들이 팀 리더


동영상이 네티즌에 회자되면서 미로밴드와 보컬 서동천에 대한관심도 급증했다. 미로밴드는 리더인 미로를 중심으로 지난 2003년 결성된 3인조 밴드다. 밴드 이름 역시 미로의 이름에서 따왔다. 멤버는 미로와 기타의 쌩, 베이스의 재환 세 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로와 쌩은 고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만나 밴드를 결성했고 미국과 일본을 오가다 지난 5월 30일 싱글 `네버랜드(Neverland)`로 데뷔했다. 1집 앨범은 리더 미로가 작사, 작곡, 편곡 및 보컬을 모두 직접 맡았다.


미로밴드는 리더 미로가 개그맨 서세원의 아들이라는 사실로 데뷔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쇼케이스에는 아버지인 서세원과 어머니인 서정희, 누나 서동주까지 가족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 `보복폭행` 한화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원년멤버


미로밴드가 눈길을 끄는 점은 미로가 서세원의 아들이라는 점 외에도 보복폭행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던 한화 김승연 회장 차남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 차남은 보복폭행 사건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미로는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미로는 "최근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H그룹 회장님의 둘째 아들인 김모군이 `미로밴드`의 원조 멤버였다"면서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절 미로밴드를 처음 결성했을 때 김모군이 기타를 맡아 6개월 가량 함께 활동했다"고 말했다.


미로는 이어 "김모군은 참 순수하고 조용한 친구였고, 함께 활동하는 동안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공부에 매진하고 싶다며 밴드 활동을 관뒀다"면서 "뉴스에서 그 친구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니 남 일 같지 않고 마음이 좀 그렇더라"고 말했다.


미로는 또 "김모군이 예일대학에 들어갈 동안 SAT 점수가 1500점을 넘길 정도로 학업이 우수했던 자신들은 음악에 빠진 나머지 학업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 `김회장 보복폭행`사건 당시 조사를 마치고 귀국하는 김회장의 차남(22)


◆ "공중파 활동 않겠다"고 공개 선언, 그러나...


미로밴드는 데뷔 초 "공중파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소속사는 쇼케이스 자리에서 "내부 회의결과 공중파 음악프로그램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과 오프라인 공연 위주의 활동이 될 것이고 서세원씨의 뜻도 그렇다"고 밝혔다.


아버지 서세원이 사건 이후 케이블 채널을 통해 어렵게 방송 복귀를 했다는 점을 감안, 아들도 지상파 프로그램의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번 가창력 논란이 불거진 곳은 SBS TV, 공중파다. 결국 미로밴드는 데뷔하면서 팬들에게 선언했던 약속을 어긴 셈이다.



◆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은 문희준"


가창력 논란에 대한 해명글에서 `너바나`를 존경한다고 밝혔던 미로. 그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은 바로 문희준이다.


미로는 지난 6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태지의 음악을 듣고 음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문희준을 가장 존경한다"고 말했다.



미로는 이유에 대해 "서로 추구하는 음악은 다르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음악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나도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