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를 계기로 세계경제에서 미국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중국이 서브프라임 쇼크의 버팀목 역할을 해 아시아국가의 피해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서브프라임사태와 세계경제의 향방’ 보고서에서 2003년 이후 세계경제와 미국경제간의 탈동조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며 따라서 미국의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 내년 세계경제는 3% 중반 정도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폭에 따른 시나리오별 미국경제를 제시했다.
주택가격이 10% 하락할 경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1.9%로 둔화되고, 20% 이상 하락하면 0.5% 이하의 경제성장률로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재정수지 및 무역수지 적자 개선, 정책유연성 등을 고려해 심각한 침체 가능성은 다소 낮을 전망이다.
연구소는 2008년 아시아지역과 자원수출국은 중국의 성장에 힘입어 5~6%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탈동조화의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아시아 국가에 경제 성장의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세계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위기의 전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발 위기 발생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