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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 체질건강법

이경희330 2008. 6. 7. 22:33
 ▲ 송병찬 원장



태양인과 소음인이 땀을 빼면 정반대가 되어 지치고, 어지럽고, 기력이 없어지고, 건강과 미용에 좋지 못합니다. 간혹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등에서 어지러워 쓰러지거나 중풍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이것은 물론 혈압과 관계된 문제도 있겠지만 대부분 이런 분들은 땀을 흘리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린 허약자일 것입니다.

*사례(1)
출산을 한지 약 4 개월이 지난 산모가 7월 한 여름에 두툼한 재킷을 입고 본원을 찾아 왔습니다. 증상은 출산이후 심한 추위로 고생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 여름인데도 잠자리에 들 때는 추워서 전기장판을 켜고 겨울내복을 입고 그것도 모자라 그 위에 추리닝까지 입고 양말을 신어야 잠을 잘 수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손발은 차고 시리며, 두통, 소화불량, 피곤 등을 함께 호소하였습니다. 한방적으로 이 환자는 산후풍(産後風)으로 심한 냉증(冷症)이었습니다. 산후풍 냉증은 임산부가 출산 후 조리를 잘 하지 못하여 뼈가 약해지고, 기허(氣虛), 혈허(血虛) 상태에서 나쁜 피나 풍사(風邪), 한사(寒邪)가 정체되어 냉기가 풀어지지 않아 통증이나 냉감(冷感)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환자를 진맥해 보니 소음인(수양체질) 이었습니다. 환자에게 산후조리를 어떻게 했는지 질문했더니 산후에는 쉬면서 땀을 내야 좋다고 하여 환자는 매일 땀을 내며 쉬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안이 차갑고 기가 약한 소음인(수양인)이 땀을 내면 점점 속이 차가워지고 기가 약해져서 순환이 잘 되지 않아 기와 혈이 정체되어 소화불량, 두통 등이 생기고 피곤해지며 몸은 더욱더 차게 되는 것입니다. 땀을 내는 것이 좋은 소양인, 태음인 체질의 산모들은 땀을 내는 산후 조리법이 회복에 좋습니다. 환자는 첫날 체질 침 치료를 받고 그날 저녁부터 춥고 시린 것이 많이 감소되었고 약 10회 정도의 체질 침 치료와 체질한약을 복용하고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이렇듯 땀을 내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땀을 내게 되면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산후조리에 땀을 내는 것도 체질에 맞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례(2)
50대 중년 부인이 관절염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부인의 증상은 약 1년 전부터 이유 없이 피곤하여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에 의욕이 없으며 관절이 아프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손가락 관절이 붓고 통증이 있어 구부릴 수가 없으며 물건을 잡기가 힘이 들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필자가 진맥을 하여보니 환자는 소음인(수음체질)이었습니다. 환자에게 이것저것 문진(問診)을 해 보니 반신욕이 건강에 좋다고 하여 약 1년 전부터 매일 욕조에 더운 물을 받아 몸을 담구고 열심히 땀을 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필자는 환자에게 관절염의 주범은 매일 땀내는 것이니 앞으로 땀내는 것을 중단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부인께선 오직 땀내기를 중단한 이후로 관절염은 좋아지기 시작하였고 약 3개월 후에는 불편했던 손가락 관절이 완전히 회복 되었습니다.

*사례(3)
40대 초반의 외국인 남자 환자가 한국인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았다고 본원에 찾아 왔습니다. 문제는 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명(耳鳴) 증세였습니다. 이틀 전부터 귀에서 소리가 나서 업무에 지장이 있을 정도이고 밤에는 잠도 잘 못 잔다고 하였습니다. 환자의 체질은 소음인(수양체질)이었는데 이명은 사우나에서 땀을 내면서부터 생긴 문제였습니다.
환자는 페인트회사를 운영하는 사장인데 직원 한사람이 갑자기 나오질 않는 바람에 일주일 전부터 본인이 직접 현장에서 페인트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하루 일을 마친 후에는 먼지와 피로를 씻어 내기 위하여 매일 집 근처에 있는 사우나에 들러 몸도 씻고 땀도 냈다고 하였습니다. 이 환자도 땀내기를 하지 않은 후부터 이명이 사라졌습니다.
이 외에도 ‘땀내기’로 건강이 나빠진 경우의 예는 많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땀을 내고 소화불량이 된 사람, 어지러움 증이 생긴 사람, 두통이 생긴 사람, 시력이 나빠진 사람, 손발이 차가워진 사람, 피부에 탄력을 잃은 사람,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 앓고 있는 질병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사람 등. 이렇게 체질에 맞지 않는 땀내기는 오히려 생각지 못한 질병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앓고 있는 질병이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 중에 자주 땀을 내는 분들은 본인의 땀내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땀내기로 건강이 좋아진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땀내기를 시작하고 건강이 나빠진 사람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54. 체질 궁합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하려고 할 때 생년월일시(生年月日時), 즉 사주와 오행이라는 것을 가지고 결혼 후 두 사람의 미래를 알아보는 궁합(宮合)이라는 것을 많이 봅니다. 사실 사주와 오행을 가지고 두 남녀의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 알아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부작용 또한 많을 것입니다. 만약 궁합이 ‘좋은 것을 나쁘다, 나쁜 것을 좋다’고 했다면 남녀 두 사람의 중요한 결혼 문제가 그르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주를 보는 것 보다 관상을 보는 것이 낫다’ 는 말도 있습니다. 관상 즉 인상은 그 사람의 마음이 많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관상을 본다는 것은 한 마디로 심상(心象)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족상불여수상(足相不如手相),
수상불여골상’手相不如骨相),
골상불여관상(骨相不女觀相), 관상불여심상(觀相不如心相)‘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