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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기숙사비 고려대 220만원 ‘최고비싸’

이경희330 2009. 1. 16. 00:24

20개 로스쿨 평균 94만원 건국대 49만원 최저
학생들 “등록금·기숙사비 이중 부담” 지적

▲ 전국 20개 대학 로스쿨 기숙사비 현황.

오는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기숙사비가 평균 90만원을 넘을 전망이다. 본지가 14일 전국 25개 로스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려대 로스쿨이 학기당 220만원(1인실 기준)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건국대가 49만원(1인실)으로 가장 저렴했다.

14일 현재까지 로스쿨 기숙사비를 확정한 대학은 25개 대학 중 20곳이다. 한양대·영남대·전남대·중앙대·성균관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기숙사비를 책정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에서 로스쿨 기숙사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고려대로 2인실 기준 178만원, 1인실은 220만원이었다. 반면 기숙사비가 60만원 내외로 비교적 저렴한 곳은 연세대·서울대·서울시립대 등이었다. 20개 로스쿨의 평균 기숙사비는 94만원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다음으로 기숙사비가 비싼 곳은 인하대로 124만7900원이었고, 서강대가 123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부산대 113만640원 △충남대 107만원 △강원대 105만원 △한국외대 100만원 △경북대 98만2800원 △이화여대 92만1000원 △전북대 91만5000원 △원광대 91만3000원 △제주대 90만3000원 △동아대 85만원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학기당 500만원이 넘는 등록금 외에 기숙사비를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학생들 입장에선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인하대 로스쿨 합격자는 “전액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에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장학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은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라고 밝혔다. 부산대 로스쿨 합격자도 “기숙사비도 학습 환경의 일환인 만큼 장학 혜택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대학들은 좋은 시설이 제공되는 데 따른 가격책정이란 입장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 높은 비용만큼 일반 기숙사가 아닌 호텔 수준의 시설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강원대 관계자는 “민자유치 기숙사이기 때문에 비교적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신하영 기자·이정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