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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반대' 51%...'찬성' 35%

이경희330 2008. 2. 5. 21:42
한겨레 여론조사가 발표됐군요. 대운하 반대는 51.6%. 찬성은 35.3%입니다. 좀 더 세밀하게 보면 그 차이가 더 큽니다. 가령 매우 반대한다는 의견이 17%이고,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은 4.2%입니다. 

대선 직후 찬성쪽과 반대쪽이 비슷하거나 찬성쪽 의견이 다소 많았는데, 이제는 역전되고 있습니다. '오만'에 대한 심판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들어 인수위측에서 운하 논쟁을 극도로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총선 전에는 굳이 꺼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총선이 끝난 뒤에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다면 진짜 불도저처럼 밀어부칠지도 모릅니다. 지난 대선 전에는 여론에 밀려 '대표공약'에서 빼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대선이 끝난 뒤 곧바로 인수위에 TFT를 설치하는 등 무조건 밀어부치려고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왜 이렇듯 집착을 보이는 것일까요? 경제성장률 7% 공약을 실천하려면, 나라 경제를 좀 먹는 인위적 경기부양책이라도 써야한다는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안병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이런 맥락으로 봤을 때 "이명박 당선인은 운하에 포획되어 있다"고  말하더군요. 이 당선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