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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학력위조 후유증 '마이파더' 흥행 고심

이경희330 2007. 9. 5. 00:24

학력위조 문제로 개봉 앞두고 제작진 골머리

 


학력위조 논란이 연예가를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타격 입기 쉬운 영화계에서 우려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가 주인공의 학력위조 논란으로 애를 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영화는 '마이파더',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인 주인공은 조각 같은 얼굴과 몸매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다니엘 헤니다.

다니엘 헤니는 최근 미국 일리노이 주립 대학교를 나왔다는 학력 사실이 허위로 드러남에 따라 곤란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문제는 정면 돌파를 위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력위조에 대해 시인했지만 이에 앞서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을 다닌 것으로 이야기한 사실이 있어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이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인공의 이같은 실망스러운 태도는 영화에 악영향을 미칠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개봉이 6일로 코앞에 다가와 사태 수습은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제작진을 더욱 안타깝게 하는 이유는 영화가 시사회를 통해 근래 보기드문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니엘 헤니가 입양아로 분해 사형수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휴먼 드라마 '마이 파더'는 다니엘 헤니의 이미지로써만 고착된 연기 폭을 한단계 상승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마이 파더'에서 다니엘 헤니는 오직 영어 대사만 쓰고 이방인 같은 역할로 이미지만을 강조한 '미스터 로빈 꼬시기'와는 확연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송 프로그램을 맡고 있던 다른 학력 위조 연예인들은 방송 도중 하차 없이 사과후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영화 입장에서는 이같은 학력위조 논란이 굉장히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학력위조 사실보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 대처하는 연예인 본인 태도의 진실성에 면죄부에 대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다니엘 헤니의 말바꾸기는 실망스러운 반응이다.

최수종과 주영훈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으로 다른 연예인들보다 더 큰 실망감을 안겨준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최근 방송가와 매니지먼트사 그리고 개봉을 앞둔 영화사들이 연관있는 연예인의 학력위조 여부를 조심스럽게 자체 점검한 것도 바로 이같은 악재를 피하기 위함이었다. 다니엘 헤니 문제는 사실상 개봉 예정 영화에서도 실제로 학력위조 문제가 나온 첫 사례가 됐다.

'마이파더' 마케팅 팀도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영화계 베테랑 홍보 대행사인 올댓시네마는 "우리도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개봉은 코앞이라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영화와 연기자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은 것 만큼은 확실한 사실이다. 온전히 영화적 힘을 믿고 갈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다니엘 헤니의 남아있던 인터뷰도 취소 하려했지만 영화적 완성도에 무게중심을 두는 평가에 용기를 내 진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니엘 헤니와 '마이파더'가 과연 이같은 개봉전 악재를 어떻게 돌파해갈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