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2시간여 동안 회담 … 오후 2시반 재개 예정
![](http://file2.cbs.co.kr/newsroom/image/2007/10/03133510468_60100010.jpg)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 1차 정상회담을 마치고 3일 오후 2차 정상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 1차 정상회담, 2시간 10여분 동안 진행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일 오전 2시간 10분 동안의 첫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9시 34분부터 시작돼11시 45분에 종료됐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전 11시 45분께 회담이 종료됐다"며 "양 정상은 심도있는 토론을 했고, 더 많은 대화를 위해 오후 2시 30분에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후에 정상회담이 재개됨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는 노 대통령의 일부 오후 일정은 순연되거나 부분적으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 金 "잘 주무셨습니까"… 盧 "숙소가 훌륭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노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렸다.
노 대통령은 오전 9시 27분께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을 맞이했고, 두 사람은 노 대통령의 평양 첫날 밤, 육로 방북, 북측 수해 등을 화제로 환담을 나누면서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영빈관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먼저 노 대통령에게 "잘 주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노대통령은 "잘 잤습니다. 숙소가 아주 훌륭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영빈관 안 벽 그림을 보며 두 정상이 대화를 나눴는데 김 위원장이 "큰물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하게 되어 불편하지 않았냐는 취지의 말을 하자 노 대통령은 "차를 타고 올라오다 보니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도 노면이 좋지 않아 불편했을 것입니다"라고 말을 얹었다.
◈ 회담 내용, 녹취 상태 좋지 않아 파악하기 힘들어
두 정상간 회담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이 두 정상이 회담을 갖기 전 인사와 모두 발언을 나누는 화면을 송출해 왔지만, 녹취 상태가 좋지 않아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두 정상간 대화 내용은 3일 낮 현재 노 대통령이 옥류관에서 우리측 수행원,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일부 공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 때는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위원장간의 발언 내용이 상당히 많이 공개돼 두 정상간 대화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의 요구로 평양에 파견된 공동취재단 기자들의 취재 접근이 일체 불허돼 청와대 전속 영상팀의 회담 장면 촬영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화내용도 2분 가량만 공개되고 녹취내용이 좋지 않아 정상회담 내용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 양 정상, 차분하고 진지하게 접근
한편 이번 회담과정을 보면 노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모두 매우 차분하고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카메라 촬영 부분을 2000년보다 크게 줄인 것부터 북한 측이 이번 회담을 '이벤트성'보다는 '실무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잦은 카메라 노출을 통해 '은둔의 제왕'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던진 것도 카메라 노출을 줄인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북한 측은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 민족끼리'라는정치적 이벤트보다는 경제협력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 실질적 문제를 풀어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두 정상의 회담에서 발언 내용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BS정치부 구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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