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저의 임기 안에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4년, 연세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Yonsei, the First and the Best'가 되게 할 것이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이 21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세계 최고 대학을 향한 새 여정을 시작했다. 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품위있는 개혁’ 아래 ▲송도국제화 복합단지를 통한 인바운드 국제화 ▲학생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추구하는 아웃바운드 국제화 ▲세계 수준의 연구 수행 ▲경쟁력 있는 대학 행정 체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김종량 한양대 총장, 안상수 인천시장, 조창현 방송위원회 위원장 등 국내 인사들과 안자이 유이찌로 게이오대 총장,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 국외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세계가 연세로 찾아오는 인바운드 국제화는 연세가 국제화의 중심지가 된다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를 통해 이루려고 한다. 우리 연세는 정부, 인천광역시 그리고 무엇보다 인천 시민과 합심하여 송도 캠퍼스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연세가 세계로 나아가는 아웃바운드 국제화는 연세 졸업생들이 바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국제화를 말한다”며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며 영어를 포함해 최소 두 가지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 양성을 위해 언어 인증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연세 국제화의 또 하나의 지평은 세계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며 이러한 비전을 갖고 노력할 때 한국 최초 학분문야 노벨상 수상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면서 “교수는 행정업무의 대폭 축소를 통해 교육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우수 교수 확보를 위한 연구정착지원금 제공 등 획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수 업적 교수와 관련 김 총장은 임기 내 언더우드 석좌교수 40명까지 확충, 성과 인센티브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김 총장은 경쟁력 있는 대학 행정 체계의 구축도 제시했다. 김 총장은 “행정 조직의 슬림화를 꾀하는 동시에 각 단과대학의 자율성과 권한을 강화해 단과 대학별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향후 연세대 행정 체계의 일대 쇄신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 총장은 이 같은 사업들을 추진하는 데 있어 ‘성과주의적 개혁’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대학이 세계적인 우수 인재 배출이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제가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품위 있는 개혁으로 이는 연세인의 조화롭고 자발적인 개혁을 통해 새로운 연세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누가 강요하거나 특정집단을 압박하거나 어느 한 측면만을 부각시키지도 않을 것이고 연세인 모두의 확고한 신뢰에 바탕을 둔 자발적 개혁이 품위있는 개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저는 감히 우리 사회도 고통을 함께 나누기를 원한다”면서 “그동안 우리 대학의 성장은 많은 부분을 학생 등록금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지원의 폭을 대폭 늘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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