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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주 "불교계 인사들, 이명박 못마땅하게 생각"

이경희330 2007. 9. 29. 00:27

경선 당시 원희룡 의원을 지지했던 김명주(통영.고성) 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추석연휴때 지역 민심을 알아본 결과, 불교계 인사들이 이명박 후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해 기독교적 발언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블러그 및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올린 '종교의 자유와 정치'라는 글을 통해 "이전에는 국가가 국민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종교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종교의 이름으로 숱한 전쟁이 벌어졌다. 이런 피어린 역사의 반성으로 세계 각국의 헌법에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와 종교의 자유를 선언하고 이를 보장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은 다행히 많은 종교를 수용하면서도 종교 자체를 위해 전쟁을 치른 적도 없다. 교회 바로 옆에 사찰이 있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정서"라며 다종교 사회임에도 종교적 공존을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추석 인사차 우리 지역의 종교지도자들을 만나니, 불교계 인사들은 이명박 후보에 대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하기도 하였다"며 "기독교신자로 알려진 후보의 종교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언론에 몇 번 비친 너무 기독교적인 발언들이 그들을 자극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의 종교의 자유와 국가 지도자로서의 그것은 또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우회적으로 이 후보에게 기독교적 발언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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