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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완전 패닉, "李대통령 뭐 하냐"

이경희330 2008. 3. 16. 00:46

환율-채권 폭등, 주가 폭락. '6% 성장 고집'이 주범

금융시장이 14일 전날에 이어 패닉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주가는 폭락해 1,600선이 무너지고 원-달러 환율은 1천원에 육박하며 채권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주가 1600 붕괴, 환율-금리 폭등

이날 오전 미국증시의 반등 소식에 20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후 1시께 심리적 저항선이던 1,600선이 무너지며 1,580선까지 낙폭을 계속 확대하다가 막판 기관투자가들의 매수 공세로 간신히 1,6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역외펀드의 총공세로 11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1천원선에 다가섰다. 은행의 대고객 고시환율은 이미 1달러당 1천10원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1.40원 하락한 9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78.80원으로 하락했다가 이후 매수세 강화로 결국 14.9원이나 폭등한 997.3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05년 1월27일 이래 3년2개월만에 최고치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991.30원을 기록, 1천엔선에 바짝 다가갔다.

채권 금리도 계속 급등해, 3년물 국고채의 경우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5.29%로 거래되고 있다. 3년물 회사채(BBB-)의 경두도 0.01%포인트 오른 8.66%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아우성 "강만수가 망치고 있다"

시장이 패닉 상태로 빠져들자, 시장은 '강만수 경제팀'을 질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 전세계에서 연일 급락하는 달러화에 대해 더 약세를 보이는 통화는 우리나라 원화 하나뿐"이라며 "원인은 강만수 경제팀이 말도 안되는 6% 성장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전세계가 불황에 빠져들고 있는 속에서 6%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원화 환율을 대폭 절하해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며 "환투기세력들이 강만수 경제팀의 속내를 알고 무차별적 공세를 펴면서 시장을 밑둥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익명을 요구한 민간경제연구소 책임자도 "강만수 경제팀이 6% 성장을 고집하는 한, 환투기세력들의 공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빨리 정책을 수정해야만 환율 폭등, 주가 급락 등 금융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 폭등에 서민-중산층은 물론 상류층도 불만 표출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명박 대통령도 13일 저녁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김중수 경제수석,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등과 만찬 회동을 갖고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등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정부여권은 환율 폭등 등이 4월 총선을 앞두고 향후 정치적으로도 치명적 타격을 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환율 폭등은 곧바로 물가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서민-중산층의 생활고로 이어지면서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선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압도적 몰표를 던졌던 상류층도 해외에 유학을 보낸 자녀들의 학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면서 벌써부터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상태다.

타워팰리스의 한 주민은 "경제를 살리라고 이 대통령을 뽑아줬는데 어디서 구시대 인물에게 경제를 맡기면서 주가는 폭락하고 유학비 부담은 급증하는등 돌아가는 상황이 말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 개각중 가장 잘못된 것은 부자내각보다도 강만수 경제팀 발탁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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