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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건국대, 서강대로부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으로 제소위기

이경희330 2008. 11. 26. 00:38
건국대 WCU 이중게재 의혹 “법적 대응”
“전문가 의견 검토 결과 문제 없다” 결론
언론중재위 제소·법적 조치 강구키로
건국대가 ‘WCU 국책사업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대해 △정정보도 요구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강구키고 한 것이다.

건국대는 25일, “WCU 사업으로 유치하는 해외과학자의 논문 실적에 대해 관련 학회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이중게재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해당 논문의 표절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에 정정 보도를 요구했으며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을 적용,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건국대는 “언론중재위 제소와는 별도로 민형사상의 법적조치도 강구하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지난 24일, “건국대가 WCU사업 유치를 위해 미국 채용하겠다고 밝힌 콩시지아 미 로스엘러모스 국립연구소 교수가 지난 2003년 1월 학술지‘Integrated Ferroelectrics’에 실은 논문과 같은 해 12월 ‘Applied Physics Letters’에 발표한 논문이 본론만 약간 수정한 같은 제목의 논문”이라며 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건국대는 “논란이 된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콩시 지아 교수의 논문을 검토 조사한 한국물리학회 고위 관계자는 ‘이 두 논문은 연구를 심화 발전하는 단계에서 중간연구결과(proceeding) 발표논문(Integrated Ferroelectric지)과 정식 저널(Applied Physics Letters지)로 나온 자연스러운 두 개의 성과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배호 건국대 물리학과 교수도 “Integrated Ferroelectrics지에 게재된 논문이 구체적인 전자현미경 분석 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1차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면, Applied Physics Letters지에 게재된 논문은 전자현미경 분석 실험을 통해 BST의 미세구조를 밝힌 완료된 결과를 발표한 것이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언론의 이중게재 보도는 중간 연구 결과와 최종 연구결과의 상세한 내용, 학회의 논문 발표 관행, 논문 발간 시점 차이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 이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두 번째 논문(2003년 8월 투고)이 첫 번째 논문(2003년 5월 투고)을 인용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유는 첫 번째 논문을 투고 받은 저널(Integrated Ferroelectrics)이 두 번째 논문이 발표된(12월) 이후에 발간됐기 때문”이라며 “인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