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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폴리페서 복직 논란 정경대 학생회 “곽승준·김병국 교수 복직반대

이경희330 2008. 6. 26. 01:29
고려대가 폴리페서들의 복직으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대학 정경대 학생들이 곽승준 경제학과 교수(전 국정기획수석)와 김병국 정치외교학과(전 외교안보수석)의 복직을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경대 학생회(회장 정태호)는 24일 ‘곽승준·김병준 교수님 부끄럽습니다’란 제하의 대자보를 통해 “교수라는 직함은 다른 자리를 좇아 나갔다가 쉽게 돌아올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교수님들이 충분한 시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고려대로 돌아오려 한다면 저희는 고려대 전체 학우들의 의견을 물어 더 구체적인 입장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곽·김 교수가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을 받으면서 급히 수강신청을 변경했던 학생들의 피해와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경대 학생회는 "지난 2월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교수님들께서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두 교수님의 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은 급히 수강시간표를 수정해야 했고, 4월에는 두 교수님들의 부동산 투기와 위장전입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밝혀져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쇠고기협상과 한반도 대운화 논란 등 국정실책의 책임도 물었다. 학생회는 “김병국 교수는 외교안보수석으로 미국과의 쇠고기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고, 곽승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반도 대운화와 공기업 민영화를 앞장서서 밀고나가 국정혼란과 국민과의 소통실패에 커다란 책임을 지고 있다”며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신 교수님들께서도 제자 앞에 당당하게 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승준 교수와 김병국 교수는 지난 23일 학교측에 복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호 정경대 학생회장은 “두 분 교수님께서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수강신청을 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혔고, 공직자재산 공개과정에서 도덕성 문제가 불거졌다”며 “계절학기 동안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후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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