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려대학에서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런 사태에 교수의회 의장단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장단 그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 이필상 총장 사퇴로 표절의혹논란이 일단락되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이번 사태가 모두 해결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사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히 수습하지 못한 교수의회 의장단에게는 많은 재학생과 교우들이 그 책임을 계속 묻고 있으며 적절한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책임추궁은 계속되리라 여겨진다. 또한 적지 않은 고대교수들도 이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리라 믿는다.
이번 사태와 관련 의장단은 아래와 같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대해 적절한 해명을 하든지 아니면 자신의 과오를 철저히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그에 걸맞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 총장 선출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기해 문제를 더욱 크게 만든 점
- 내부 이견 조율에 실패한 것만 해도 엄중 문책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의장단이 나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듯한 발언을 일삼은 것
- 의도적이건 아니건 내부자료를 사전에 유출함으로써 모교를 언론의 선정주의에 놀아나게 한 것
-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한 점
- 의장단의 독선적 행태에 제동을 걸려는 일부 교수들을 총장 지지자 운운하면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비판하고 나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점
- 학교가 입은 크나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학교 전체 구성원의 중의를 모으고 이를 반영한 대승적 차원의 대안 제시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총장 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식으로 분위기를 몰고간 점 .
이런 일련의 모습으로 의장단은 의장단으로서의 권위와 대표성을 스스로 실추시킨 셈이 되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의장단은 또 어떤 현란한 수사와 치밀한 형식논리로 자기를 변명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많은 재학생과 교우들은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교수의회 의장단의 독선적이며 오만불손한 행태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이에 대한 원만한 수습을 하려면 먼저 자기 스스로 뼈를 깎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스스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고 또 다른 교묘한 말과 글로 이 국면을 헤쳐 나가려 한다면 더욱 더 큰 난국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교수의회 의장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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