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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인권위원회위원 역할의 한계를 절감 14명 전원 사임

이경희330 2008. 6. 26. 22:34


사진 박경서(좌), 어청수(중), 오창익(우)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직을 사임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 14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하고 위원직을 전격 사임했다.


정부가 위촉한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지난 19일 정기회의를 통해 최근 `촛불정국`에 대한 논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더 이상 경찰청 인권위원직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원 사임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사임을 결정하게 된 연유에 대해 이들은 "우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경찰청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권친화적인 경찰상의 구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촛불 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고,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역할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오창익 경찰청 인권위원은 "어청수 청장이 재임하는 동안 경찰과 인권은 따로 놀 수밖에 없다"며 "경찰과 인권이 함께 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걸 매일 절감하면서 한계를 느껴왔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2005년 발족해 경찰의 인권 침해 현장 감시와 인권 정책 수립 자문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위원장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 교수를 필두로 권정순(변호사)위원(이하 호칭 생략), 김용세(대전대 법경대학 교수), 김해성(목사, 외국인노동자의 집 대표), 남영진(언론인), 도재형(이화여대 법대 교수), 박순희(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대표), 박인혜(한국여성의전화연합 대표), 오완호(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이익섭(연세대 사회복지학 교수), 차지훈(변호사), 하태훈(고려대 법대 교수), 한상훈(연세대 법대 교수)등으로 모두 학계, 시민단체, 종교계, 법조계 인물들로 구성돼 있다.


[사진=네이버 인물정보 검색, 블로그 이미지]

부채질 / 장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