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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외래환자 월 1200명으로 급증, 수술환자도 500명 달해 송명근 교수 “내년 말이면 국내 최고의 심혈관센터 가능”

이경희330 2008. 7. 15. 23:24
건국대병원이 심장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송명근 교수의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1일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송명근 교수<사진> 영입 이후 임상·연구·교육 등 모든 면에서 ‘송교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10월 송 교수를 영입하고, 국내 최초로 의료진의 이름을 딴 ‘송명근 심혈관외과 클리닉’을 개원했다. 개원 당시 200명이던 외래환자 수는 지난 4월 800명을 넘어서더니 7월 현재는 매달 1200명의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개원 8개월간 수술한 환자 수도 500명에 이른다.

송명근 교수는 지난 1992년 우리나라 최초로 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시킨 인물이다. 이후에도 인공심장 이식(1997년), 심장·신장 동시 이식(2003년)을 최초로 성공시켰다. 특히 1997년엔 테프론 재질의 링과 띠를 이용한 ‘심장판막 성형술’을 최초로 개발해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송 교수가 거쳐간 국내 병원은 심장 분야에서 모두 국내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1986년 미국 오리건대 부속병원 전문의로 활동하다 귀국한 송 교수는 부천세종병원 재직 당시 2년 만에 그곳 심장센터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켰고, 1992년 서울아산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엔 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을 5년 만에 최고 반열에 올려놨다.

건국대는 지난해 10월 ‘3년 내 국내 최고의 심혈관센터, 10년 내 세계 3대 심혈관센터’ 라는 야심찬 계획 아래 송교수를 영입했고, 영입 9개월만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송 교수가 오면서 그간 불가능했던 심장이식·관상동맥·대동맥외과·판막성형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술환자가 늘어났고 학생 교육에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송명근 교수는 “다양한 환자를 수술하면서 레지던트 교육이 체계화 됐다”고 말했다. 급증한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투자도 뒤따랐다. 심장 MRI, 경식도 심장 초음파에 이어 듀얼 소스 CT까지 도입해 국내 최고의 의료기반을 갖추게 된 것.

송 교수가 심혈관 클리닉을 맡으면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도 도입됐다. 심혈관 클리닉은 개원이래 24시간 핫라인을 운영 중이며, 최근엔 여기에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환자가 병원에 오지 않고도 자신의 심전도 상태를 의료진에게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송 교수는 “지금상황에선 3년 만에 국내 최고의 심혈관센터가 된다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연구업적으로나 환자 수, 수술 규모 면에서 모두 국내 최고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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