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교수 50명이 14일~15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을 방문했다. 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박용성(68) 두산중공업 회장이 교수들과의 소통을 위해 '교수-이사장 간담회'를 열기위해 교수들을 초대한 것.
15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한 번에 50명 정도씩 모두 500여명의 교수가 두산중공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수들은 첫날 두산중공업 현장을 견학한 뒤 만찬후 다음날 오전 3시간 가량 박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이다. 숙소는 4스타급 공장 내 영빈관이다.
첫날 간담회에 참석한 공대 교수들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보다는 주로 교수들의 의견이나 제안을 경청했다.
그러나 취임식사에서 밝힌것처럼 "중앙대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공대 A교수는 "'모든 학과를 똑같이 키우기는 무리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경쟁력이 있는 학문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단과대는 재벌 재단의 투자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인문대 B 교수는 "돈되는 실용학문은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초학문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하남에 신설 예정인 제3캠퍼스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하남캠퍼스는 산학협력을 활성화한 연구중심대학으로, 흑석캠퍼스는 교육중심대학으로 재편하는 구상이 유력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2캠퍼스인 안성캠퍼스 전체가 이전하거나, 안성캠퍼스 일부와 흑석 캠퍼스의 일부 단과대와 학과 단위가 하남 캠퍼스로 이전할 것으로 보여, 진통도 예상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대 A 교수는 "흑석캠퍼스를 아예 하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안성캠퍼스와 흑석동의 일부 학과의 이전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흑석동캠퍼스 부지가 4만여평으로 협소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교수 절반 이상이 학교 외부에서 1박 2일의 일정을 갖는 것은 중앙대 개교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일부 교수들은 간담회 장소와 교통편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대 C교수는 "어떤 교수들은 4~5시간 버스로 이동하기보다 비행기편을 제공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단측이 제공한 교통편은 우등고속버스로 창원까지 5시간 가까히 소요된다.
또 일부 교수들은 간담회에서 "박 이사장이 듣기만 할게 아니라, 의견을 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아직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얘기를 듣고 검토할 단계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 대해 황선웅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김희수 이사장때는 이런 대화가 거의 없었다"면서 "학교 경영을 책임질 사람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박 이사장이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어 학내 관계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 입장에서는 두산의 보따리에 뭐가 있을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이번 교수와의 간담회에서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8월 말경 예정인 중앙대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해 간담회 소감과 학교 발전계획에 대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 한국대학신문15일 중앙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한 번에 50명 정도씩 모두 500여명의 교수가 두산중공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수들은 첫날 두산중공업 현장을 견학한 뒤 만찬후 다음날 오전 3시간 가량 박 이사장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이다. 숙소는 4스타급 공장 내 영빈관이다.
첫날 간담회에 참석한 공대 교수들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보다는 주로 교수들의 의견이나 제안을 경청했다.
그러나 취임식사에서 밝힌것처럼 "중앙대 이름만 빼고 다 바꾸겠다"는 취지의 발언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공대 A교수는 "'모든 학과를 똑같이 키우기는 무리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경쟁력이 있는 학문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단과대는 재벌 재단의 투자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인문대 B 교수는 "돈되는 실용학문은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초학문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박 이사장은 특히 하남에 신설 예정인 제3캠퍼스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하남캠퍼스는 산학협력을 활성화한 연구중심대학으로, 흑석캠퍼스는 교육중심대학으로 재편하는 구상이 유력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제2캠퍼스인 안성캠퍼스 전체가 이전하거나, 안성캠퍼스 일부와 흑석 캠퍼스의 일부 단과대와 학과 단위가 하남 캠퍼스로 이전할 것으로 보여, 진통도 예상된다.
간담회에 참석한 공대 A 교수는 "흑석캠퍼스를 아예 하남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안성캠퍼스와 흑석동의 일부 학과의 이전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흑석동캠퍼스 부지가 4만여평으로 협소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교수 절반 이상이 학교 외부에서 1박 2일의 일정을 갖는 것은 중앙대 개교 이후 처음있는 일로, 일부 교수들은 간담회 장소와 교통편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대 C교수는 "어떤 교수들은 4~5시간 버스로 이동하기보다 비행기편을 제공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단측이 제공한 교통편은 우등고속버스로 창원까지 5시간 가까히 소요된다.
또 일부 교수들은 간담회에서 "박 이사장이 듣기만 할게 아니라, 의견을 말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아직 의견을 말하기보다는, 얘기를 듣고 검토할 단계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 대해 황선웅 중앙대 교수협의회장은 "김희수 이사장때는 이런 대화가 거의 없었다"면서 "학교 경영을 책임질 사람으로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박 이사장이 아직 구체적인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어 학내 관계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성원 입장에서는 두산의 보따리에 뭐가 있을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한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이번 교수와의 간담회에서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8월 말경 예정인 중앙대 전체교수회의에 참석해 간담회 소감과 학교 발전계획에 대한 소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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