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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ㆍ분당 아파트 가격 2차 심리적 지지선은?

이경희330 2008. 10. 6. 10:04

강남과 분당의 주요 아파트 값이 1차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졌던 2006년 10월 가격 밑으로 떨어졌다. 그렇다면 지금 다음 지지선은 어디가 될까. 일부 논란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일단 2005년 8ㆍ31대책과 2003년 10ㆍ29 대책이 발표된 때를 기준으로 삼을 만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와 분당 서현동 삼성한신 105㎡는 각각 강남권과 분당의 집값 동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와 같은 곳. 두 곳의 아파트 가격을 국민은행 시세를 기준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대치동 은마아파트 112㎡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자.

2006년 12월 13억4800만원까지 실거래됐던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 하한가는 11억1500만원이다. 올해 들어 11억원까지 실거래된 적도 있다. 1차 저지선인 2006년 말 급등 전 가격 11억7500만원을 하향 돌파한 지는 이미 오래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의 그 이전 시세는 얼마였을까. 시세 하한가 기준으로 2005년 8월엔 8억4000만원, 2003년 10월엔 7억7500만원이다. 현재 시세와 2005년 8월 시세 사이엔 아직도 2억원 가까이 격차가 있다.

반면 분당은 가격 하락폭이 더 크다. 분당 서현 삼성한신 105㎡의 현재 시세는 하한가 기준 6억원 정도. 실거래가로는 지난 6월 6억18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장 낮은 금액이다. 2006년 12월 최고가는 8억원이었으니 2억원 정도 떨어진 셈이다. 특히 2005년 8월 시세인 5억8000만원과도 20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2003년 10월 시세인 4억6500만원과 비교해 보면 1억3500만원의 차이가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거시경제가 급속도로 나빠지지 않는다면 8ㆍ31대책 당시 가격이 강한 저지선이 될 것"이라면서 "그 이하로 떨어진다면 매도를 상당히 꺼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판교 때문에 분당은 오를 때 더 오르고 내릴 때 더 내린 측면이 있다"면서 "추가 하락 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봉준호 닥스플랜 대표는 "판교 광교 물량이 2011년까지 계속 터지는 용인 지역, 40~50평대 아파트는 좀 더 낙폭이 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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