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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리면 살찐다? 체중 증가 감기바이러스 발견

이경희330 2007. 8. 29. 09:45

루이지애나 주립대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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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감기바이러스 중 하나인 아데노바이러스-36(AD-36)이 체중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체중증가가 전염병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나타났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생의학연구소의 막달레나 파사리카 박사는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화학학회 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이 바이러스가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파사리카 박사는 비만환자로 부터 지방흡입술로 제거한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 이 중 일부는 AD-36에 노출시키고 나머지는 원래의 상태에서 1주일동안 시험관에서 배양한 결과 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성체줄기세포는 대부분 지방세포로 전환되고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은 줄기세포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무엇이 성체줄기세포를 지방세포로 전환시켰는지 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얼마나 오래 남아있는지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사라진 뒤에도 이러한 지방세포 증가효과가 계속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파사리카 박사는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 모두가 체중이 불어나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은 체중이 늘고 또 어떤 사람은 체중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무엇이 이러한 차이를 나게 하는 지를 현재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차이의 원인이 밝혀지면 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체중 증가를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사리카 박사는 덧붙였다.

이 바이러스는 전에 동물실험에서 체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으나 사람에게서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물실험에서는 이 바이러스로 살이 찌면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사라진 후 최고 6개월까지 살찐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