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이슈 부채질

가수 송백경(30)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 한 네티즌 설전 사이에

이경희330 2008. 4. 4. 00:51
 



가수 송백경(30)이 네티즌 구설수에 올랐다. 송백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과 쪽지로 설전을 벌이다 상대 네티즌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를 공개해 버린 것.


송백경은 최근 미니홈피에 `이명박 대통령님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저는 작년 대선 때 기호 2번 이명박 후보에 투표해서 이명박 후보께서 대통령자리에 오르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탠 대한민국 청년 송백경"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대통령 아저씨가 청계천을 다시 살리신것 처럼 문화관광대국을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 글은 곧바로 네티즌들에 의해 캡쳐돼 `후장빠는 송백경` `노홍철이 되고픈 송백경` 등의 이름으로 퍼져나갔고, 퍼지는 곳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쇄도 했다.


급기야 지난달 31에는 한 네티즌이 "한심하다. 이명박 뽑아놓고 자랑이라니. 개념 좀 챙겨라"라는 내용의 쪽지를 송백경에게 보냈다.


이에 화가 난 송백경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쪽지를 보낸 네티즌의 실명과 미니홈피 주소를 공개하며 "나에게 손수 쪽지 보내주신 불쌍한 영혼아. 넌 이 나라를 위해 어떠한 일을 했니?"라며 "내 나라 대통령 뽑아 좋은 나라 만들어 주십사 염원의 글 몇 글자 좀 적었다고 개념이 없네 운운하는 이○○님아 내가 몇 가지 좀 묻자. 넌 나라를 위한 최소한의 관심차원에서 지난 작년 대통령 선거벽보라도 훑어보기나 했니?"라고 비난했다.


▲ 송백경이 지난달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MB 지지글` 전문


송백경의 미니홈피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팬들이 방문 하는 곳. 글을 본 송백경의 팬들은 실명 공개된 네티즌의 미니홈피를 찾아가 욕설이 난무하는 비난글을 쏟아냈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해당 네티즌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송백경의 팬을 제외한 대다수 네티즌들의 비난의 화살은 송백경을 향했다. 연예인으로써 행동이 신중치 못했다는 것. 비난이 잇따르자 송백경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제 짧은다리와 다를바 없는 제 짧은 생각이 물의를 일으켰군요"라며 "고의적으로 실명 밝히게 된 그분께 사과드리고 뉘우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송백경은 장난이 섞인 듯한 사과문만 달랑 적은 채 모든 메뉴를 폐쇄시켜 버렸다. 이같은 송백경의 대응에 네티즌들은 "같잖은 사과만 하고 닫으면 그만이냐" "그렇게 나댈 때는 언제고 무책임 하게 폐쇄냐"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부채질 / 김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