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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개봉 '디워', 한국 흥행양상과 닮은꼴

이경희330 2007. 9. 1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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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가 국내 개봉한 것은 지난 8월1일.

'용가리' 심형래 감독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지만 '디 워'의 대중적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또 심 감독의 전작이 남긴 '불신'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디 워'는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를 기록했고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흥행가도를 달렸다. 많은 관객이 심형래 감독과 '디 워'에 환호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 엔딩에 흐르는 '아리랑'에 심지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언론과 평단의 평가는 그와 정반대였다.

많은 평자들이 '디 워'의 허술한 스토리라인을 꼬집었다. 그리고 그 정점은 MBC '100분토론'이었다. 패널로 출연한 대중문화평론가인 진중권 교수는 이른바 '심빠'들의 공략 대상이었다. 일부 언론매체와 기자들 역시 그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디 워'가 지난 14일 미국 전역 2267개관에서 개봉했다. 첫 주말 박스오피스 4위, 50억여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그러나 '디 워'를 둘러싼 국내 논쟁의 양상은 미국이라고 다르지 않아 보인다.

뉴욕타임스, 할리우드 리포터 등 현지의 많은 언론과 평단은 '디 워'에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특수효과 등은 강렬함을 부인할 수 없지만 어처구니없는 스토리라인, 우스운 대사, 싸구려 유머 등은 심각하게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도 "만일 당신에게 유머감각이 있다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며 미묘한 뉘앙스의 비평을 내놓았다.

반면 관객의 반응은 달랐다.

전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 흥행 규모와는 상관없이 외형적으로 '디 워'가 현지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지 관객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여전히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지만 상당수 관객은 '디 워'에 지지의 손을 들어줬다고 봐야 한다.

언론과 평단의 혹평에 가까운 평가, 그와는 대조적인 관객의 반응. 과연 그 두 가지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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