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엔진 `One Asia` 만들자 | |||||||||
매경 홍콩비즈니스포럼서 제안…아시아통화기금 창설 앞당겨야 | |||||||||
◆ 매경홍콩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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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시아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때가 왔다. 하나의 아시아(One Asia)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 경제 간 협력을 확대하자." 24일 매일경제신문ㆍTV 주최로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2009 홍콩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ㆍ재계 인사 500여 명은 하나의 아시아 구축과 위기 극복 후 더 강해질 아시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장대환 매일경제신문ㆍTV 회장은 개막사에서 "아시아 위상이 커진 만큼 아시아가 제대로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아시아 채권시장 개설 등 역내 경제적 협력관계를 높여 하나의 아시아를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존 창 홍콩 재정부총리도 환영사에서 "하나의 아시아란 개념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 경제가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개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동감을 표했다. 위기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아시아가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시아 경제 규모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려면 전제조건으로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수반돼야 한다. 구상 수준에 그쳤던 아시아통화기금(AMF)과 아시아채권시장 구축을 실행에 옮겨야 하는 이유다.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은 "아시아 지역 통화에 대한 환율 변동성을 줄이고 5조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아시아 지역 환율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AMF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영민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미국을 과도하게 의식해 AMF 설립이 지지부진했다"며 "많은 지분을 주지 않고서 미국을 AMF에 끌어들이는 것도 AMF 조기 설립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필상 고려대 교수는 "한ㆍ중ㆍ일 3국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AMF 설립을 위한 노력을 했지만 진전은 굉장히 더디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AMF 설립에 대한 논의를 강화하면 아시아 역내 경제 협력이 상당한 진전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 국가 정상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한국 정부가 최근 한ㆍ중ㆍ일 통화스왑을 이끌어낸 것처럼 AMF 설립은 각국 관료에게 맡길 게 아니라 정치적인 리더십으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황영기 KB지주회사 회장은 아시아 채권시장 구축을 통한 아시아 경제 독립을 주문했다. 황 회장은 "외부 충격이 올 때마다 흔들린다면 아시아 경제 독립은 어렵다"며 "아시아 역내 저축을 아시아 역내 투자재원으로 연결하려면 아시아 채권시장(Asia Bond Market)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포럼 참석자들은 희망을 잃어서도 안되겠지만 과도한 낙관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강병호 한양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경제지표 움직임이 있지만 착시 현상일 수 있다"며 "경제가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경제 IR세션에 참석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한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보는 "2009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2% 정도고 일자리는 20만개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적절한 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제적 재정정책 등을 통해 경기를 지속적으로 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임규준 증권부장 / 서정희 금융부장 / 박봉권 차장 / 장용승 기자 / 정욱 기자 / 손일선 기자 / 박유연 기자 / 이재화 기자 / 최광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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