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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개그맨들보다 더 웃기니 개그맨들의 생존권침해 수준이다...

이경희330 2009. 12. 10. 13:53

에 이런 것이 있다. <웃기는 사람이 되라, 우스운 사람이 되지 말고!> 그런데 MB정부가 너무나 웃기고 있다. 이를 우스운 정부로 보는 사람도 많은 듯하다. 개그맨들보다 더 웃기니 이는 생존권침해 수준이요, 전문용어로 관할구역(나와바리)침범이다. 정신 바짝 들게 하는 자극제가 된다.

우선 처음부터 웃겼다. 2007년 12월 당선된 뒤 바로 인수위원회 위원장인 이경숙위원장이 영어몰입교육 얘기하면서 “‘오렌지’하니까 못 알아듣고 ‘어린쥐’하니까 알아듣더라”니까 얼마 안 있어 먹어도 먹어도 손이 가고 손이 또 간다는 (농민의 마음을 대변한다는 모제과업체의) 깡에서 ‘어린쥐’ 대가리가 나와서 전 국민을 경악케 했다. 곧이어 출범한 1기 내각은 유명 연예인으로 대변됐다.

고소영과 강부자! 고대, 소망교회, 영남출신으로 강남부자인 사람들이 소위 잘 나가는 자리를 꿰찼다. 고소영 때문인지 금언도 바뀌었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소망이라! 요즘에는 명계남이 아닐까?! 명박 계열만 살아남는다! 실제로 연예인출신 장관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리더로 변신한 유인촌! 영어로는 원래 ‘당신은 시골에 살고 있다 (You in 촌)’

사자성어로 풀이가 되는 정부다. 빛나는 전통시절의 허트리오(허삼수, 허문도, 허화평)보다 더 강고한 수트리오(한승수, 강만수, 어청수)가 삼각편대를 이루더니, 그 중에 강만수 장관은 초기 기획재정부장관에서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지금은 청와대에서 경제특보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래서 ‘만수무강’이다. 늘 진실게임 양상을 띠고 벌어지는 게 대통령 형님의 행보다. 모든 일은 형님을 통해 이루어진다, ‘만사형통’이 회자되고 있다.

 

 

 

 
  ▲ 개그맨 노정렬  
 
초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색깔을 확실하게 만방에 드러냈다. ‘류우익’실장! 확실히 오른쪽을 걷겠다고 해서인가? 이 선명함이란! 방송통신위원장에는 최고로 시중을 잘 들 사람을 골라서인지 ‘최시중’ 위원장이 현재까지 재임 중이다. 블루하우스에서 보기에 방통위가 신통하게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면, ‘신통방통’아니겠는가? 박연차수사와 관련해서 박연차 수사는 점점 커지고 장자연 수사는 점점 작아진다 해서 ‘박장대소’가 나왔다. 도덕보다 능력이 강조되면서 여성들에게 남자신랑감으로 ‘여필종부’가 각광을 받았다. 여자는 필히 종부세 내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거기에 ‘남존여비’까지 ‘남자의 존재이유는 여자에게 비싼 걸 사주기 위함이다’.

대선 때 747비행기 태워주겠다는 공약은 다른 버전으로 실현되었다. 원래 ‘연7% 경제성장, 1인당 4만 달러 국민소득, 세계7대 경제대국’이 미국 소 수입 촛불 정국 때는 ‘물가상승률7%, 경제성장 4%, 지지도7%’로 달성되었다가 2기 내각 때는 ‘위장전입-병역면제 7명, 탈세-투기 4명, 논문중복-기타 7명’으로 완성되었다. 청와대, 총리실, 국정원의 넘버 1·2·3가 모두 군대를 안 갔다 온 것도 기막힌 우연의 일치다. 60만 사람의 아들들이 신의 아들들에게 기강해이를 지적받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코미디일까?

최근 정치권 코미디의 대세는 단연 ‘헌법재판소발(發)’ 헌재놀이다. 미디어법 통과를 두고 ‘위법하지만 무효라고 할 수는 없다’에서 신묘막측한 언어유희가 절정을 이룬다. 항간에 아류작들이 넘치고 있는데 몇 가지를 보면, ‘컨닝은 했지만 불합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위조지폐지만 화폐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도둑질한 장물이지만 소유권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내가 너를 낳긴 했지만 어미는 아니다’, ‘사랑하긴 했지만 애정이 있지는 않았다’ 등등! 웃음을 주려면 포복절도, 파안대소할 큰 웃음을 줄 일이지, 고소, 실소, 비소를 줄 일이 아니다. 큰 웃음 아니면 미소라도 지을 수 있는 진정성을 보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