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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앤조이 정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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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의원님들, 아무리 좌파들이 난리 쳐도 걱정 마세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인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가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 석상에서 설교한 내용이다. 1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기독인회 조찬기도회'는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이경재·이병석·허천·김충환·황우여 의원 등 한나라당 당원들과 대전중앙교회 교인 등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위한 용비어천가 일색의 기도와 발언으로 충만했다.
이날 최병남 목사는 '거룩한 전진'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말고 전진을 계속하도록 용기를 북돋아줬다. 그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성경에 나오는 다윗처럼 "하나님이 선택해서 왕이 되게 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같다. 최 목사는 "우리나라에 존경할 만한 대통령이 누가 있나? 아마 박정희 대통령 외에는 없다. 난 이명박 대통령도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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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 총회장 최병남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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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 목사는 지금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모든 희망을 걸었다. "경제위기에 경제대통령 이명박 장로를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다. 결코 우연이 아니다. 경제위기로 나라가 힘들다고 하는데 나는 절대로 걱정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 의원님들도 아무 걱정 마시라. 아무리 좌파들이 난리를 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최 목사의 '과도한 낙관론'은 경제위기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데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최 목사는 "기독교가 타락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한국사회 복지사업의 70%는 기독교가 다 하고 있다. 기독교를 흠 잡으려고 좌파에서 별짓을 다하는데, 여전히 기독교는 최고다"라고 반박했다.
설교에 이어 허범도 의원과 박석환 의원이 각각 '나라와 당과 지도자를 위해', '18대 국회'를 위해 기도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기도회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간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나라당 내 기독교인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나라당 기독인회'는 매달 한 번씩 조찬기도회를 열어 국가조찬기도회와 같은 취지로 우리나라와 한나라당과 대통령, 국회를 위해 기도한다.
한편 용산 철거민 참사로 인해 촛불시위가 다시 전개되는 등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장 보수적인 교단 총회장의 극단적인 장로 대통령 지지 발언이 정부와 여당, 그리고 개신교에 대한 반감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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