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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영 ‘나체초밥’, 막장 케이블의 미친짓!

이경희330 2008. 3. 25. 23:23
케이블채널 ETN의 `백만장자의 쇼핑백`이 첫 방송에서 젊은 여인 나체 위에 초밥을 얹어 먹는 일명 `네이키드 스시`를 선보인다.


드라마 `연개소문` 이후 1년여 만에 케이블채널 ETN의 예능프로그램 MC로 컴백한 황인영이 첫 방송이 채 나가기도 전에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황인영이 진행하는 `백만장자의 쇼핑백`에서 25일 첫 방송 주제로 젊은 여인의 나체 위에 초밥을 얹어 먹는 일명 `네이키드 스시`를 선보인 것. 대한민국 1% 상류층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보는 취지에 따라 관심을 끌 계획으로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소재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네이키드 스시`는 일부 영화에서 소개된 적은 있지만 방송을 통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음식은 젊은 미녀 몸 위에 요리를 올려 놓고 먹으면 건강을 얻게 된다는 일본 속설에서 비롯된 것. 실제로 `네이키드 스시`를 먹으려면 1인당 약 150달러(14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 요리는 처음 일본 음지에서만 소비되다 최근 중국과 미국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여성의 몸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네티즌 역시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막장 케이블이라도 나체초밥을 소개한다는 건 미친 짓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제작진 측은 선정성 논란마저도 홍보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듯 하다. 친절하게도 언론들에 손수 만든 보도자료를 뿌린 것. 특히 `MC 황인영이 네이키드 스시를 직접 시식한다`는 대목은 여성 상품화의 무분별한 수용을 피력하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제작진 측은 "부자들의 여러가지 소비문화를 보여주려 했을 뿐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과연 시청자들도 그렇게 받아 들일지 의문이다. 새정부 들어 탄생한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방송위원회의 솜방망이 처벌 속에 자행돼 왔던 케이블 채널의 선정성에 대해 철퇴를 가해야 할 것이다.

ⓒ 부채질 / 김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