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작은 초등학교에서 꿈 키운 고려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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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화성의 작은 초등학교를 나온 교수가 고려대 총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 학교와 마을은 잔칫집 분위깁니다.
유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성시 매송면에 자리잡은 송라초등학교.
전교생을 합쳐봐야 75명 밖에 안되는 이 작은 학교에 최근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이 학교 11회 졸업생인 고려대 이필상 교수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고려대학교 학장으로 선임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조용하기만 하던 학교와 마을은 갑작스런 경사에 들떠 있습니다.
송라초등학교 유형관 교장입니다.
(인터뷰)"대통령 되셨다는 거나 똑같죠. 제자 잘 둬서 배아픈 스승 없다는 식으로 너무 좋아요. 아이들한테도 꼭 인원이 많아야 인재가 나는 것이 아니라고 얘기했어요."
이필상 교수도 경기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마음은 항상 고향에 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고려대학교 이필상 총장 선임자입니다.
(인터뷰)"송라초등학교 다닐때만 해도 시골에서 소 뜯기고 풀 베는 농촌소년이었는데..가난하게 살았지만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 돼라는 부모님 말씀이 항상 가슴에 있고, 수구초심이라고 사람은 고향을 떠날 수 없는 것 같아요."
해마다 초등학교 동문회에는 꼭 참석한다는 이 교수는 후배들에게도 격려의 메시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항상 꿈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 될 있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학생들도 선배의 뜻에 힘입어 꿈을 이루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송라초등학교 6학년 이현주 양과 이병정 군입니다.
(인터뷰)"친척이 작은 학교 다닌다고 꿈을 못이룰 것 같다고 하는데 말해주고 싶어요. 그냥 자기 생각을 노력해서 하면 된다고.." "저는 축구선수인데요 선배님한테 감사해요. 그런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셔서.."
화성 송라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제물포고와 서울대를 나온 이 교수는 다음달 21일 정식 취임식을 갖고 4년 동안 고려대학교를 이끌게 됩니다.
경기방송 유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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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숙 willow@kf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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