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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예비교수 프로그램에 우수학생 이목 집중

이경희330 2008. 8. 27. 00:36
한양대가 올해 수시와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이 상위 0.3%에 드는 신입생에게 교수직 임용을 보장하는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도입,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국적으로 1500여명에 이르는 상위권 학생을 타깃으로, 교수직 보장을 내건 ‘한양 예비교수’ 프로그램을 선보이면서, 우수 학생 유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양대는 인원 제한 없이 우수 학생을 선발해 4년 전액 장학금과 해외 연수, 교비 유학 지원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우수 학생을 뽑는데 그치지 않고, 선발 이후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모교 출신의 우수 교수를 길러내겠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

과거 공과대가 우수 학생에게 교수 임용시 인센티브를 부여한 사례가 있으나, 교수직 보장을 내걸고 대규모 우수 학생 선발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시행이다 보니, 어느 수준의 학생이 얼마큼 지원할지에 대해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교수직 보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학교 측은 밝힌다.

이 대학 관계자는 “김종량 총장이 교수직 임용을 보장한다는 각서를 써 줄 수 있냐고 물어보는 학부모들도 있다(웃음)”면서 “원한다면 (각서도)써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매년 수십 명의 우수 교수를 초빙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요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과대의 경우 임상·기초의학 분야는 교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데다, 모교 출신의 우수 교원을 초빙하려고 해도 교육·연구 조건이 좋은 해외대학에 남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초빙이 쉽지 않다는 것.

차경준 입학처장은 “매년 50명 내외의 교수를 채용하는 대학 입장에서는 한꺼번에 우수 교수를 초빙한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우수 학생을 뽑아 한양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면 정교수로 임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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