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교육

교육역량 성과지수, 성균관대·울산대 1위

이경희330 2008. 8. 27. 00:33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학 중…서강대·해양대, 포천중문의대·포스텍도 그룹별 1위
재학생 1만명이 넘는 4년제 대학 가운데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가, 지방에서는 울산대가 교육성과와 여건이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선정됐다. 5000명 이상 1만명 미만 그룹에서는 각각 서강대, 한국해양대가 1위를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도 우수인력양성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이하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을 136곳 선정해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136곳 중 4년제 대학은 64곳, 전문대학은 72곳이다. 4년제 대학은 평균 7억8000만원을, 전문대학은 평균 6억9000만원을 지원받는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새 정부 들어 도입한 포뮬러 펀딩 방식이 첫 적용된 사업이다. 교과부는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이상 성과지표), 전임교원확보율, 장학금지급률, 1인당 교육비(이상 여건지표) 등 5개 지표로 구성된 공식(포뮬러)에 따라 그룹별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순서대로 지원 대학 순위를 결정했으며, 대학별 지원액은 획득한 교육성과 지수와 재학생 수(전문대는 취업자 수)를 반영해 결정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 대학 규모 등에 따라 총 8개 그룹으로 나눠 선정했으며 전문대는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 선정했다. 4년제 대학의 경우 수도권 25곳, 지방 39곳이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국·공립대는 25곳, 사립대는 39곳이다. 전문대는 수도권 27곳, 지방 45곳을 선정했다.

대학별 지원 금액을 보면 재학생 규모가 가장 큰 연세대가 14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 13억7500만원, 한양대 13억2700만원, 경희대 12억8500만원, 영남대 12억3600만원, 성균관대 12억3100만원 등이다. 전문대학은 경남정보대학 19억9900만원, 명지전문대학 14억2900만원, 부천대학 14억2500만원, 신흥대학 13억26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은 금액을 지원받는다.

그러나 재원배분 포뮬러에 따라 교육성과 지수를 자체 산출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재학생 1만명 이상 그룹에서는 성균관대가 연세대, 서울대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고려대·한양대·인하대·경희대·이화여대·건국대·중앙대·홍익대·숭실대가 4~12위를 차지했다. 재학생 5000~1만명 그룹에서는 서강대·아주대·광운대·가톨릭대·서울시립대·인천대 순으로 교육성과 지수가 높았다.

지방대학 중에서는 울산대가 재학생 1만명 이상 그룹에서 교육성과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부산대·경북대·경상대·충남대·전북대·영남대·공주대·충북대가 1만명 이상 그룹에서 울산대 뒤를 이었다. 5000~1만명 그룹에서는 한국해양대·금오공대·한림대·제주대·창원대 순으로, 5000명 이하 그룹에서는 포스텍·금강대·을지대·한국기술교대·명신대 순으로 교육성과 지수가 높았다.

하지만 포뮬러 지표나 지표별 비중이 국·공립대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공립대는 대학 숫자나 재학생 수가 전체 4년제 대학의 약 20%에 불과하지만 이번에 선정된 대학 숫자는 국·공립대 39%, 사립대 61%이기 때문이다. 실제 교육부는 교육여건의 차이 때문에 한때 국·공립대, 수도권사립대, 지방사립대로 그룹을 나눠 선정하는 방식을 고려했다가 수도권과 지방, 규모로 그룹을 나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여건보다는 성과를 많이 낸 대학에 많이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국·사립의 구분을 없앴다. 과거 누리사업을 봐도 거점대학 등 국립대 선정 비율이 높다”며 “정책연구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년에는 지표를 일부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교육역량강화사업 그룹별 평가 상위 대학 및 지원 현황




권형진·윤지은 기자 jinny·alice@unn.net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