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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몽준-민주 추미애 '여론조사 1위'

이경희330 2008. 7. 1.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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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일과 6일 각각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 정몽준·추미애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일보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중 누가 당대표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4.5%가 정몽준 후보를, 17.1%가 박희태 후보를 꼽았으며 공성진 후보(2.6%)와 허태열 후보(1.9%), 박순자 후보(1.2%), 김성조 후보(0.8%)가 그 뒤를 따랐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이-친박간 계파대결이 점차 노골화되는 가운데 정 후보는 비교적 계파 색이 엷은 인물로 부산·경남 지역(30.9%), 30대(28.1%), 블루칼라(32.0%),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층(28.3%)에서 높은 지지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층을 의미하는 '무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51.9%에 달해 실제 투표에서 이와 같은 여론이 적용될지 미지수인 데다 정 후보를 견제하는 친이-친박 세력 간의 공조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친이 측 박희태-공성진, 친박 측 허태열-김성조 후보 간의 연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희태-허태열 후보의 공조설도 흘러나오는 상황이어서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 이에 정 후보는 "전당대회는 계파 대결의 장이 아니다"라며 계파 정치 타파를 주장하는 등 입지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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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더욱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데 전체 응답자의 20.9%가 추미애 후보를 지지했으나 정대철 후보(16.7%), 정세균 후보(14.5%)가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따라붙고 있어 결과를 확신하기 어렵다. 특히 정세균 후보는 당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추 후보의 주요 견제 대상이기도 하다. 

      추 후보는 서울(23.1%)과 인천·경기(22.8%), 광주·전라(28.7%) 지역과 30대(30.6%), 민주당 지지층(32.8%), 정동영 전 장관 지지층(34.4%)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데 대중적 인지도는 높으나 당내 입지가 약해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따라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추 후보는 지난달 30일 당 대표 경선에 여론조사 30% 반영을 공식 요구하는 등 다른 후보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정대철 후보와의 단일화도 예상돼 이후 경선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디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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