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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입도 '법무법인 김&장' 출신이 장악

이경희330 2008. 3. 18. 02:39

나경원 대신 조윤선 발탁, 대표비서실장은 정진섭

 

한나라당의 '입'이 17일 나경원 의원에서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조윤선 변호사로 바뀌었다.

나 대변인이 서울 중구에 출마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영입돼 여성정책특보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나 대변인은 2006년 전당대회때 유기준 의원과 함께 공동 대변인으로 임명된 후 지난 1년 8개월동안 대변인 직을 수행하며 미모와 포지티브한 인상으로 한나라당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나 대변인은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던 전여옥 의원(1년 9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대변인을 한 기록을 남기기도 햇다.

나 대변인에 이어 한나라당 대변인직에 발탁된 인사는 김&장 법률사무소 출신의 조윤선 변호사. 서울대 외교학를 졸업한 뒤 91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조 변호사는, 지난 1994년부터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활약하다 2007년 1월부터 한국시티은행 부행장(법무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재직해왔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나 대변인과 함께 한나라당에 영입돼 선대위 대변인을 맡은 인연이 있으며,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명박 선대위에서도 활동하기도 했다. 경제계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한나라당과 연계를 가져왔던 셈. 조 대변인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상위순번에 내정 돼 18대 국회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의 공식 임기는 당 대표 선출이 있는 오는 7월 전당대회 직전까지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승수 총리를 비롯해 서동원 공정위 부위원장, 김희선 국정원 2차장에 이어 한나라당 대변인까지 김앤장 출신이 차지하자, 김앤장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나 대변인이 겸임하고 있던 대표비서실장에는 정진섭(경기 광주, 초선) 의원이 발탁됐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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