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권의 레임덕 현상과 신정부 출범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졸부들의 방탕한 호화 해외생활이 극치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2월 출범하는 MB신정부가 강력한 사정의지를 표명하고 있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졸부들이 여전히 사치스런 해외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명박 신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환경 조성을 한다고 천명하고 있으나 일부 몰지각한 재벌들이나 기업인들이 이를 교묘하게 역이용하는 사례가 벌써부터 불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조현철(취재부 기자) |
타운 곳곳에서 환치기 성행
2월25일 탄생하는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의 일부 몰지각한 졸부들과 폭력조직의 보스들이 환치기 등 부정한 방법으로 막대한 자금을 해외로 빼돌려 베버리힐스 팔러스버디스 벨에어 등지에 1천만달러 이상의 고가저택을 구입하고 자유 분망한 해외생활을 즐기는 졸부들의 모습이 타운 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주로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졸부 부모들은 이들을 미국 내 발판으로 삼아 외화를 불법으로 밀반입하며 부동산 투기 및 각종 탈법행위를 일삼고 있다. 정상적인 해외송금으로는 막대한 외화를 유출시키기 힘든 이들은 각종 편법을 동원, 본국의 외환규제를 무색하게 만든다. 가장 쉽게 행해지는 불법외화 반입은 환치기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정상환율이 아닌 1달러에 1천원으로 환치기가 이루어지며 해외유출 자금만을 목적으로 한 전문 환치상들이 LA에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금융실명제법을 피하기 위해 더욱 교묘하고 지능적인 수법이 자행되기도 한다. 과거 송금제한 액에 묶여 타인구좌를 이용하던 수법 등은 고전적인 것이 돼버렸다. 무역업을 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허위 L/C를 개설, 합법을 가장한 허위 수출 등으로 외화를 이곳에 떨어뜨리며 자금을 유출시키기도 한다. 대개 재벌기업들이 비자금 명목으로 조성하는 불법외화는 덩치가 큰 수출입을 통해 여기서 나오는 이윤을 조금씩 법망을 피해 축척하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여간 해서는 적발하기 힘들다.
한국 고액권 자기 앞 수표 타운서 유통
최근 삼성그룹의 해외비자금 조성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기업들이나 대기업에 버금가는 중소기업들이 비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불법 반출시키며 자신과 가족 그리고 친인척들을 위해 불법을 자행하며 막대한 국부를 유출시키고 있다. 해외투자 자유화 조치이후 점점 교묘해지고 지능적이 된 해외도피 자금은 졸부들이 이곳 미국땅에서 본국사정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껏 기분을 내는데 쓰인다. 글렌데일과 플러톤지역을 중심으로 개발된 커뮤니티형식의 새로운 주택 촌은 70%이상이 한인소유로 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영주권이나 시민권 없는 사람들이 거의 현찰로 매입한 주택이 반을 넘는다. 한국인들이 가장 안심하고 애착을 갖는 부동산투자를 통해 불법외화를 이곳에 심어놓는 것이다. 일년에 한두차례 미국을 오가며 여행을 즐기고 관리는 유학온 자녀들이 맡는 식으로 부동산을 소유한 졸부들이 베버리 힐스등지에 의외로 많다는 것은 별로 놀랠만한 일이 못 된다. 이들은 한국에서 올 때 고액권의 자기앞 수표를 소지하고 들어와 현지에서 바꾸는 수법을 사용하는 가하면 미국에서 쓸만큼 쓰고 한국에서 결재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쓰고 있지만 이 방법이 가장 법망을 피하기 안전하다는 것이다. 라스베가스를 찾는 한국인 대부분이 바로 이런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현지에 지사가 있는 경우는 운영비조로 정부당국의 승인을 받아 현지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 베버리힐스 로데오에 가면 한국인들의 엄청난 쇼핑행각에 미국인들이 놀랄 정도로 명품 매장을 찾는다. 한국인들은 로데오거리에서는 귀빈대접을 받을 정도로 VIP고객으로 통한다.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한국의 모 중소기업 회장 사모님이 떴다하면 명품 취급업소는 다른 손님을 받지 않을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이렇듯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졸부들이 여전히 사치스런 해외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절대로 소문을 의식 한인상가를 찾지 않는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로데오 명품거리엔 한국인 VIP
정작 문제가 되는 부류들은 넘쳐나는 돈을 주체할 수 없는 졸부들과 자녀들, 세계최고급 쇼핑타운 로데오 거리에는 호화사치쇼핑에 눈이 먼 한국인들이 넘쳐 흐르며 세계최고급 일류브랜드를 금액에 상관없이 한보따리씩 사들이는 졸부들을 위해 각 매장에서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메니져를 고용, 이들 호주머리를 노리고 있다.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잡은 모 디스코클럽은 졸부들의 자녀인 유학생들을 타켓으로 장사를 하고 있어 교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소위 영계만을 입장시킨다는 이곳을 찾는 유학생들은 최고급 승용차는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램브기니, 훼라리 등 구경조차하기 힘든 스포츠 자동차를 타고 온다. 양주한병에 최하 300달러에서 5백달러까지 받고 있으나 자리가 없어서 앉지 못할 지경으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룬다. 4인기준 하루밤 춤추며 흥청망청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1~2천불이 넘고 있으나 입구에는 줄을 서고 있다. 교포 2세나 자녀들은 입장할 엄두도 못내고 있으나 부모가 송금한 돈으로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일부 유학생들은 하룻밤에 술값으로 1천불 이상을 날려도 눈 하나 깜짝 안하고 있어 같은 학생끼리 위화감을 조성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LA에 소재한 학교에서도 동창회외 동문회는 유학생그룹과 교포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어 서로 눈길도 안준다. 미국생활에 적응하여 학교에 나가면서도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교포자녀들에게 학생신분에 어긋난 일부 유학생들의 탈선행위와 사치생활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최근 자주 보도되는 유학생들의 비리문제는 생각보다 휠씬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일차 문제점이 지적된다. 최고급차를 몰며 학교보다는 술과 여자를 쫓아다니는 일부 유학생들로 인해 성실하게 학업에 정진하고 있는 유학생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LA한인교육계 일각에서는 보다 엄격한 유학제도 시행으로 국가적 망신을 사고 있는 졸부자녀들의 유학을 금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불경기로 고통받는 이곳에 별세계 외부인처럼 호화사치생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부 졸부들과 그 자녀들의 행각은 위화감 해소와 그 사정차원에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해당자들을 가려 혹독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집약적인 여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