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前 고려대 총장도 논문 표절 의혹 |
기사등록 일시: [2007-01-04 14:16]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
【서울=뉴시스】 지난달 퇴임한 고려대 어윤대 전 총장(경영학과)이 제자의 석사 논문과 유사한 내용의 논문 2편을 1991년과 1995년 교내 학술지에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표절 시비는 이필상 신임 고려대 총장(경영학과)이 제자의 것과 유사한 내용의 논문 10여 편을 교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4일 뉴시스가 국회도서관 자료등을 검색한 결과, 어 전 총장은 자신이 지도한 제자 A씨의 석사논문 <산업합리화를 통한 부실기업 정리의 효과에 관한 연구>를 논문 통과 두 달 뒤인 1995년 8월 A씨와 공동저자 형식으로 교내 학술지 <경영논총>에 <산업합리화를 통한 부실기업 정리의 재무효과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분석 결과 이 논문은 모두 221개의 문장 중 211개의 문장이 A씨의 논문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아 95.47%의 일치율을 보였다. '당위성을 입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며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인정하는 사실이다'를 '당위성을 입증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는 사실도 모두 알고 있다'는 식으로 서술어만 조금 손 본 문장 4개까지 합치면 일치율은 97.28%까지 올라갔다. 6개의 문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A씨의 논문과 동일한 셈이다. 논문에 기재된 표 15개도 A씨의 논문과 100% 일치했으며 참고문헌은 A씨 논문의 63건 중 47건이 동일해 74.6%의 일치율을 보였다. 누락된 참고문헌 16건 중에는 타 학술지 기재 논문 11건, 타대 석사 논문 3건, 고려대 석사 논문 1건 등이 포함돼 있다. 어 전 총장이 A씨의 논문 중 절반 가량을 발췌, 문단 순서 등을 바꿔 재편집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어 전 총장이 1991년 11월 교내 학술지 <경영연구>에 제자 B씨와 공동저자 형식으로 기고한 <한국의 부실기업 정리의 경제적 타당성에 관한 실증적 고찰>도 넉달 전 통과된 B씨의 석사 논문 <부실기업정리의 경제적 타당성에 관한 연구>와 유사해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논문은 모두 274개의 문장 중 263개의 문장이 B씨의 논문과 동일해 95.98%의 일치율을 보였다. '경영자의 능력부족이 절대적이다'를 '경영자의 능력부족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식으로 수정한 문장 5개를 포함하면 일치율은 97.81%에 육박한다. B씨의 논문과 일치하지 않는 문장은 6개에 불과하다. 논문 중 표 7개도 B씨의 논문과 100% 일치했으며, 소제목도 '산업합리화 추진배경'을 '산업합리화 추진배경, 의의 및 기본방향' , '부실기업정리의 방식'을 '부실기업정리의 유형' 등으로 수정하거나 그대로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529개의 문장으로 구성된 B씨의 논문에서 263개(44.42%)의 문장과 33개의 표 중 7개(21.21%)를 발췌, 재편집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다. 특히 B씨는 A씨와 달리 석사논문 지도를 이 학교 김모 명예교수에게 받아 어 교수가 직접 지도하지 않은 학생이다. 고려대는 최근 이필상 신임총장 논문 표절 사건 이후 자체 '표절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어 어 전 총장의 표절 의혹에 대한 학교측 대응이 주목된다. 어 교수는 그러나 뉴시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제자들의 논문에 지도교수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논문을 베낀 적은 없다”고 표절의혹을 부인했다. 어 교수는 1979년부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2003년 이 학교 15대 총장에 취임했다 지난달 퇴임했다. 어 교수는 총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3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체 교수 세미나에서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에서 자체 개발한 ‘리포트 표절 탐지 시스템’ 시연회를 갖고 학생들의 리포트 표절을 근절시킬 것을 독려한 바 있다. 김선주기자 saki@newsis.com 바로가기 주소 : http://www.newsis.com/newsis/Index?title=&pageTp=Sub4&pId=&cId=&artiGbn=ARTI&artiId=NISX20070104_0001375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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