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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금융 MBA…학교보다 교수ㆍ프로그램을 보세요

이경희330 2008. 2. 26. 22:08
KDI, 투자기법ㆍ재무설계 강해
이화여대, 보험ㆍ프라이빗뱅킹 특화

국가산업에서 최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 바로 `금융`이다. `금융 강국 KOREA`가 우리나라 미래 비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대학이 개설하고 있는 `한국형 MBA 과정`은 이런 금융인력 수요에 맞춰 그에 부응하는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직에 오래 종사한 금융 관련 전문가로 교수진을 꾸리고 대학마다 차별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금융 전문가가 되고 싶은 직장인들은 단순히 학교를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지 확인하고 MBA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 교수진 경력은 곧 MBA 경쟁력을 의미한다. 한국형 금융MBA 과정은 강의를 개설할 때 무엇보다 국내외 최고 금융 전문가로 교수진을 정비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의 금융공학 MBA 과정은 조지워싱턴대학 현지 금융공학 교수진이 직접 방한해 수업을 진행한다. 세계은행 선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는 박윤식 조지워싱턴대 국제금융전공 교수가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자산관리경영학 석사과정은 지난해 모기지 분야 전문가인 조만 교수를 영입했다. 조 교수는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에서 15년간 근무했다.

주임교수인 이건호 교수도 조흥은행 부행장과 리스크 관리부서 장을 맡았던 실무통이다. 한국은행에서 금융정책과 금융시장 정책자문을 맡았던 손욱 교수도 교수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KAIST 금융전문대학에는 정ㆍ재계를 누볐던 전ㆍ현직 전문가가 포진해 있다.

한국 경제와 금융, 조세금융과 기업 경영을 담당하는 이규성 교수는 전 재정경제부 장관 출신이다. 동북아 금융을 맡은 홍인기 교수는 전 한국증권거래소 이사장을 지냈고, 공업 경제와 벤처투자 분석을 담당하는 김지수 교수는 현 코스닥 위원장이다.

고려대 MBA는 이필상 남상구 장하성 등 재무 분야 베테랑 교수를 전면에 배치했다. 조진완 황준호 김중혁 교수 등 재무 분야의 유능한 젊은 교수들로 탄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성균관대 GSB는 재무 분야 권위자인 로버트 클렘코스키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켈리 스쿨 석좌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다. 부학장인 이재하 교수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석좌교수다. 여기에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컨설턴트와 투자금융 분야 실무 경력이 풍부한 앤드루 이 등 세 교수를 충원했다.



KDI 국제정책대학원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투자기법과 재무 설계 등 철저히 실무 위주로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재학생 90% 이상이 금융권에 종사하며 강의평가(2006년도) 성적이 10점 만점에 평균 9.4점이 나올 정도로 재학생 수업 만족도가 높다.

이화여대 MBA는 랩(Lab) 중심으로 세분된 실무교육을 실시한다.

이대가 특화한 분야는 공인재무분석가, 금융리스크 관리, 프라이빗 뱅킹 등 3개 분야다. 각 랩은 지도교수 지도 아래 CFA, FRM, CFP 등 국제자격증 취득을 준비한다. 이대는 향후 보험관리와 투자은행 랩도 추가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GSB의 금융 MBA는 1년4개월 과정의 주간 전일제 MBA 프로그램으로 모든 과정을 영어로 진행한다. 학생 전원이 한 학기 동안 미국 TOP MBA 프로그램(MIT 인디애나 컬럼비아 다트머스 미시간 노스웨스턴)을 이수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KAIST 금융MBA는 로체스터 경영대학원과 복수 학위제 과정을 갖추고 있다.

KAIST 총 2년 과정을 마치고 로체스터대에서 10과목(30학점)을 추가로 이수하면 두 대학 학위를 따게 된다. 로체스터 금융학 석사과정은 파이낸셜 타임스가 재무ㆍ회계 분야에서 세계 5위로 평가한 프로그램이다.

고려대 금융MBA는 졸업 후 탄탄한 인턴십 지원 체제를 자랑하는데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생이 원하면 대학이 나서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어 능력 여부에 따라서는 해외 인턴십도 지원한다.

고려대는 1기 졸업자 대부분을 UBS,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국내 진출 국제금융기관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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