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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 조선일보 종편 참여 ‘진짜 이유’?

이경희330 2011. 3. 7. 00:41

투자’

 ▲ 포에버21 장도원 회장
한국 조선일보가 최대 주주로 참여하는 종합편성채널(종편) CSTV에 대표적인 LA 한인 의류기업 포에버21(회장 장도원)이 전격 참여한다. 포에버21의 계열사로 알려진 투 캐피털(Too Capital)이 15%의 지분으로 제2 최대주주로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한국의 종편채널은 미래 TV방송의 대변혁을 가져오는 획기적 조치다. 이 같은 거대 방송 시스템에 LA 동포기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외동표 방송계의 지각변동도 동시에 예고되고 있다.
LA한인 TV방송업계는 종편채널 컨텐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종편 사업자들도 미주지역 컨텐츠 공급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한인 방송업계의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해외동포 참정권 시대를 맞아 LA의 대표적 한인기업인 포에버 21의 종편채널 참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포에버 21의 종편채널 방송 지분 참여에 갖가지 의혹이 적지 않다. 포에버21이 인천 영종도에 매입한 60에이커에 이르는 프로젝트 사업과 이번 투자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방송계와 언론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는 포에버 21의 한국 진출 배경과 통 큰 투자의 진짜 이유를 <선데이저널>이 총력 취재했다.
                                                                                              <성 진 취재부기자>

본지가 단독 수집한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종편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포에버21의 계열사로 알려진 투 캐피털이 총 지분의 20%를 출자한 조선일보에 이어 15%의 지분을 출자해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에버21의 한국법인체인 <포에버21 리테일코리아>의 알렉스 옥 CEO는 종편 CSTV의 사외이사로 참여하게 됐으며 동시에 이사회에서 감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조선일보 종편채널의 사업자본금은 약 3100억 원(미화 3억5000만 달러)이며 포에버21은  총 지분의 15%인 약 500억 원을 출자함으로서 2대주주로 등극했다. 한편 대한항공이 9.7%, 부영주택 5.5%, 삼흥이 4.8%를 각각 출자키로 했다.
LA한인 동포기업으로 유일하게 종편채널 사업에 참여한 포에버21은 이번 종편사업과는 별도로 2007년 12월 인천 영종도 일대에 부지를 매입,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포에버 21은 최근 경기도로부터 불하받은 송도 신도시에 60에이커 규모의 초대형 쇼핑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2009년 착공해 2012년에 완공 예정인 송도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에는 4개의 대형 백화점과 패션 브랜드 매장 등 500여 개의 매장이 들어서게 된다. 포에버 21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복합쇼핑몰 프로젝트에 총 1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아직 토지 일부가 토지계획 용도변경 문제로 사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이번 종편채널 참여와 관련 갖가지 루머가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영종도 프로젝트와 관련성

 ▲ 포에버21 매장
그러나 포에버 21의 한국 진출과 종편채널 참여는 LA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서도 LA한인들의 한국 역진출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케이스로 평가되고 있다. 포에버21의 장도원 회장 부부의 성공사례와 역진출 성공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한껏 높인 까닭이다.
지난 1981년에 이민해 1984년 LA 다운타운에 12평짜리 ‘패션 21’ 이라는 이름의 매장을 개점하며 장 회장 부부의 성공신화는 시작됐다. 장 회장은 6개월마다 새 매장을 개설한다는 고성장 위주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001년 연 매출 3억 달러를 돌파하고 현재는 연매출 30억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다국적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미주 지역을 거점으로 현재 두바이 등 중동권과 아시아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 미주 42개 주를 포함해 한국 등 세계에 500개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매년 평균 90개의 매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포에버21은 지난 2008년 드디어 한국진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08년 10월 9일 명동 엠플라자에 1, 2, 3층 총 2640㎡(약 800평) 규모로 1호 점을 오픈했다. 온라인쇼핑몰도 동시 오픈했다.
미국 글로벌 SPA 브랜드인 포에버21은 포에버21리테일코리아(대표 김종성)를 설립해 국내 영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007년부터 1년여 동안 서울사무소를 운영하며 시장 조사를 벌여 오다 이듬해 2008년 국내 법인을 설립한 것.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서울 명동 엠플라자(구 유투존)에 1호 매장과 함께 자체 온라인쇼핑몰(www.forever21.co.kr)을 동시 오픈,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많은 화제를 뿌리며 성공적인 서울입성을 이룩했던 것이다.
당시 포에버21 한국 1호점은 오픈전일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매장 1층에 화려한 비주얼과 높은 계단위에 자리한 매장 입구 비주얼이 대형 행사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8일 프리오픈식과 패션쇼가 선보였으며, 조여정, 이선진, 박정아 등 여러 스타들이 참석해 더욱 많은 인파가 몰렸다.
포에버 21의 비젼은 “즐거운 쇼핑플레이스를 만들어 가는 기업”이다. 매번 새로운 쇼핑문화를 창조해 나가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미국 캐쥬얼의 대표 브랜드로서 American Fast Fashion의 대명사로 표방하고 있다.
기존의 다른 패스트 패션 브랜드보다 체계적이고 짧은 제품 공급 시스템과 다양한 상품 구색이 특징으로 일단위 신상품이 출고된다. 국내 전개 가격대는 미국 현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포에버21은 한국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 인터파크의 인수설과 함께 포에버21의 투자회사 투 인베스트먼트 LLC(Too Investment LLC)이 화제로 떠올랐다. 포에버21은 포에버21 그룹을 지주회사로 두고 소매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으며 포에버21의 투자회사인 투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2억 달러 정도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포에버21이 온라인 유통업체 인터파크의 지분 8.17%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포에버21의 한국 인터넷 샤핑몰 진출 여부에 관심을 모았다.



중앙방송(1230), 3월30일부로 방송중단

미주중앙일보의 계열 언론사인 중앙방송(1230)이 오는 3월30일자로 방송을 전격 중단한다.
지난 2008년 라디오코리아가 사용하던 주파수 AM 1230을 라디오방송을 시작 운영해 왔으나 모 회사인 한국의 중앙미디어네트워크사가 TV종합편성채널을 시작함에 따라 라디오방송을 접고 TV방송으로 전환한다.
라디오방송을 시작한 이후 경영난에 겪었던 중앙방송의 방송중단으로 라디오는 라디오코리아와 한국일보의 계열 언론사인 FM서울 2개로 축소되었다. 미주중앙일보사는 방송 중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으나 임직원들에게 폐국 사실을 통보하고 3월안에 모든 상황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동안 스테이션을 물색하는 등 라디오방송에 애착을 보였던 중앙방송은 계속되는 불경기에 활로를 물색하던 중 중앙 종편채널 선정으로 라디오를 TV로 전환하는 일대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러나 본국의 MBC 방송이 8~9월 중 LA지역에 라디오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라디오방송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MBC측은 이런 소문을 일축하고 있다.

포에버 21이 조선일보 종편채널에 15%를 출자함에 따라 LA지역의 TV 방송계의 판도변화도 불가피할 것을 보인다. 조선일보의 종편방송 진출과 관련해 이미 미주 지역에 컨텐츠 공급과 관련 여러 경로로 방송사들과 물밑 접촉을 하고 있으며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독자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종편 CSTV의 대표이사는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이 선임됐으며, 조선일보의 방상훈 사장과 변용식 발행인을 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는 알렉스 오 포에버21리테일코리아 CEO를 포함해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봉태열 ㈜부영 고문(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명재 태평양 고문변호사(전 검찰총장)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지난해 말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조선일보 종편 CSTV는 가장 먼저 법인 설립 절차를 끝나 종편방송이 초읽기에 시작해 LA현지 방송국들이 컨텐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종편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 사업자 선정 결과를 의결한 뒤 공식 발표했는데 조선일보의 CSTV, 중앙일보의 J-TV, 동아일보의 채널-A, 매일경제의 매일경제TV 등 4개사이다. 그리고 보도채널 사업자로는 연합뉴스TV가 선정됐다. 방통위는 오는 3월부터 사업 승인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지난 1월 28일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 사옥에서 창립 발기인 총회를 열고 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했다. 지난해 말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CSTV가 가장 먼저 법인 설립 절차를 끝냈으며 오는 3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종편 승인장을 교부받고, 올 하반기 개국할 예정이다.

새로운 CSTV(대표 오지철) 임원진도 결정됐다. 전무에 장윤택 전 KBS 편성-제작본부장을 영입했다. 장 신임 전무는 KBS에서 ‘추적 60분’, ‘일요스페셜’ 등을 제작한 PD 출신으로, 보도국 뉴스기획부장 및 보도제작국 부주간을 지내는 등 뉴스 제작에도 관여했으며, 편성-제작본부장과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콘텐츠사업단장을 역임했다.
콘텐츠본부장으로는 김현준 전 KBS 드라마국장, 보도본부장으로는 강효상 조선일보 부국장 겸 조선경제i 대표, 편성실장과 보도본부 준비위원으로 각각 윤석암 전 CJ미디어 방송본부장, 박종인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 부장을 임명했다.
김현준 본부장은 드라마 ‘풀하우스’, ‘황진이’, ‘불멸의 이순신’, ‘해신’ 등 제작에 관여했으며, 윤석암 실장은 데이콤 콘텐츠기획팀장과 CJ미디어 경영전략실장, 방송본부장을 거쳤다
종편은 뉴스·드라마·스포츠 등 모든 장르의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해 방송하는 채널이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매월 일정액을 받고 수십 개의 채널을 각 가정에 공급하는 업체)들은 자사의 가입자에게 종편채널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하기 때문에 개국과 동시에 전국 90% 이상의 가구가 종편채널을 볼 수 있게 되고 미주 지역도 거의 동시에 종편채널 틀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월 2일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및 보도전문채널 사용사업자의 주요 주주 구성 현황을 공개했다.
조선일보 종편채널 이외에 중앙일보사의 종편채널은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25%로 최대주주이며, 디와이에셋과 중앙일보가 각각 5.92%, 5%를 출자한다. 텔레비 아사히(3.08%), 터너 아시아 퍼시픽 벤처스(2.64%) 등 해외 미디어그룹도 참여한다.
동아일보사가 29.32%를 출자해 최대주주인 채널A는 납입자본금 4076억 원으로 예정됐다. 다함이텍 6.13%, 도화종합기술공사 5.89%, 삼양사가 5.15%를 각각 출자한다. 매일경제신문이 참여한 종편 매일경제TV는 매일경제신문이 12.63%를 출자한다.
매경공제회가 2.77%, 매경신문사사우회가 2.32%, 매일경제 대표이사 장대환과 임용윤 이화산업 회장이 각 1.81%와1.78%, 이화산업이 1.18%, 신협중앙회가 1.17%를 출자한다.
보도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TV는 납입자본금 605억 원으로 연합뉴스가 전체지분의 28.007%를 보유한다. 학교법인 을지학원 9.917%, 화성개발 8.264%, 의료법인 을지병원이 4.959%를 출자한다.

 

sundayjournal성 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