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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디하는 경찰 고 장자연 CCTV, 경찰은 너무 분량이 많기 때문에 분석을 포기

이경희330 2009. 3. 23. 23:35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가 23일 고 장자연씨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유력 일간지 대표와 관련해 ‘보수신문’, ‘강호순 얼굴 공개한 신문’ 등 상당히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심대표는 그러나 이름까지 특정하지는 않았다.

심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고 장자연씨가 유명을 달리한 지 오늘로 16일째인데 수사는 언론이 하고 경찰은 취재하듯이 문건 유출 경위나 뒤쫓는데 시간을 허비해오고 있다”며 경찰의 ‘뒷북 수사’를 비판했다.

심 대표는 “유족이 리스트를 봤으니까 고소했을 것 아니냐”며 “경찰은 리스트가 있다 없다를 여러 차례 번복했고 보름 만에야 기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범죄 관련자들은 한 명도 소환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유력 보수 일간지의 사주나 인터넷에서 거론되고 있는 재벌 총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 수사를 회피하는 것 아니냐고 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다”고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기도 했으나 특정 언론사나 특정 재벌을 실명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심 대표는 이어 “그 신문은 지난 번 강호순 씨 사건 때에는 국민의 알 권리라는 이유로 피의자 인권보호를 하는 그 원칙을 깨고 피의자 얼굴 사진도 공개했지 않았느냐”며 “권력을 감시하고 진실을 알리는 게 언론의 본분이라고 할 때, 언론 스스로가 더 엄격하게 원칙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면서 덧붙이기도 했다.

심 대표는 “사주가 관련되어 있다는 이유로 보도에 소극적이라면 이것은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실명공개 여부와 관련 “공개는 하되, 실명 부분에 대해서 기술적인 처리를 해서 공개를 한다면 선의의 피해자도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경찰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적 차원에서 수사에 임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장자연 ‘악마’ 구절 보고 내가 미칠 것 같았다”

심 대표는 아울러 술접대, 성상납의 온상지로 지목되고 있는 삼성동 사무실에 대해 “장자연씨가 문건에서 밝힌 대로 그곳에서 노예적인 성 착취가 자행됐다면, 삼성동 사무실이야 말로 여성의 아우슈비츠”라고 표현하며 “왜 사무실이 이 같은 구조를 갖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경찰이 너무 분량이 많기 때문에 CCTV 분석을 포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의 강호순 사건 때에는 그 막대한 CCTV 자료 화면을 다 분석해서 과학적 수사에 개가를 올렸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냐”고 경찰의 상이한 태도를 꼬집었다.

심 대표는 거듭 “경찰의 본분은 범죄자를 수사해서 단죄함으로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 왜 언론과 권력의 눈치를 보는가”라며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자격조차 없다”고 경찰의 수사 태도를 비판했다.

심 대표는 또한 이번 사건은 “언론 권력이나 재벌권력 핵심층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권력형 범죄이고, 경찰이 수사의지가 없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를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 대표는 “과거 이 나라 여성들은 권위주의 권력의 최대의 피해자였다”며 “장자연 씨 편지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인간 같지 않은 악마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는 구절을 보면 내가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렇게 절규하게 만든, 여성들을 착취하는 먹이 사슬은 반드시 밝혀지고 단죄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이러한 먹이사슬의 최상층의 포식자로서 더욱 은밀하고 부정하게 이뤄지는 권력형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실체가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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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대표 인터뷰 전문.

-탤런트 고 장자연씨 죽음 사건이 발생하고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국민들과 언론의 관심은 오히려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만큼 이번 사건 관련한 여러 가지 불미스런 의혹들이 많다는 것일 텐데요 ,그러나 경찰의 수사는 국민들의 궁금함을 속 시원히 풀어주지 못한 채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찰의 이런 수사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그렇습니다. 고 장자연씨가 유명을 달리한 지 오늘로 16일 째 아닙니까? 그 동안에 수사는 언론이 하고 경찰은 취재하듯이 문건 유출 경위나 뒤쫓는 데에 시간을 허비해오는 그런 납득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요. 유가족이 리스트를 봤으니까 고소를 했을 거 아닙니까? 그 동안에 리스트가 있다 없다 여러 차례 번복했고 또 어제 보름 만에 기획사 사무실을 압수했고. 또 그 동안에 범죄 관련자들은 한 명도 소환을 안했지 않습니까? 경찰이 왜 이렇게 벌벌 떨고 있는가. 문제는 이제 이러한 과정에서 범죄 행위와 연관된 유력 보수일간지의 사주나 또 인터넷에서 거론되고 있는 재벌 총수들 이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건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언론 권력이나 재벌권력 같은 이런 핵심층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권력형 범죄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미 경찰이 수사의지가 없음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또 사실상 권력형 범죄이기 때문에 검찰이 직접 수사를 나서야 된다고 봅니다.

-경찰이 엊그제 고 장자연씨가 속했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3층짜리 건물을 압수수색했는데 그 건물의 내부 구조가 또 한 번 국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1층은 와인바, 2층은 사무실, 3층은 침대와 샤워시설 까지 갖춰 놓고 있어서 재계, 언론계 고위층 등을 상대로 성접대 장소 등으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요 이런 보도 내용들 접하시면서 어떤 생각을 해보셨습니까?
▶참 기가 막힌 일이죠. 연예계사무실이 왜 요정구조를 갖게 되었는지 참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장자연씨가 문건에서 밝힌 대로 그곳에서 만약에 노예적인 성 착취가 자행되었다면, 그 삼성동 사무실이야 말로 여성의 아우슈비츠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마는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 참담하고, 아주 무척 화가 납니다. 그래서 왜 사무실이 이 같은 구조를 갖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또 어떤 사람들이 드나들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된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경찰이 이 cctv분석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너무 분량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얼마 전의 강호순 사건 때에는 그 막대한 cctv자료화면을 다 분석해서 과학적 수사에 개가를 올렸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반드시 그 cctv가 분석이 되어서 그 진실이 분명하게 규명되고 범죄 행위가 단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데 고 장자연씨 리스트가 인터넷을 타고 빠르게 돌아다니고 있는데 기업체 대표, 심지어 일간지 대표까지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이나 국민들 가운데서는 명단을 속 시원히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큰 실정입니다. 하지만 경찰에서도 그렇고 언론도 그렇고 명단공개는 하지 않고 변죽만 울리고 있는데 심 대표께선 명단 공개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 피의자 인권도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명 공개가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실명을 공개해야 된다고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저는 충분히, 그 정서를 충분히 이해를 하거든요. 아까도 지적했지만 경찰이 말 바꾸기 시간끌기를 통해서 전혀 수사의지가 없음이 드러났고, 관련자들이 권력층이기 때문에 이게 용두사미가 되지 않겠나 하는 그런 걱정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하루 빨리 검찰이 나서서 수사를 진행하고 그 수사 과정과 결과를 분명하게 공개해야 된다고 보고요. 그리고 실명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지금 인터넷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그 인터넷에 게재한 사람 잡아들일 생각 하지 말고 오히려 장자연씨 편지, 문건을. 저는 공개는 하되, 실명 부분에 대해서 기술적인 처리를 해서 공개를 한다면 선의의 피해자도 줄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경찰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적 차원에서 수사에 임해야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과연 연예인들을 동원한 강제 성상납의 진실이 어느 정도 규명이 될 것인가에 대해 벌써부터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사건의 피해자인 장자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기 때문에 과연 이것을 결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이 나타나지 않는 한 진실 규명이 다소 힘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
▶아니, 단서는 이미 그 지나치게 많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이미 고인이 죽음으로 기록한 것이 거짓이 있을 턱이 없다고 보는데요. 이미 고인이 작성한 리스트에 의거해서 가족들이 지금 고소도 한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단서가 없어서 실종되는 것이 아니고. 그 동안 그 많은 사례에서 보여 왔듯이 권력형 인물들이 관여가 되어있기 때문에 이것이 용두사미 되지 않겠느냐 하는 걱정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것은 결국은 공권력, 특히 검찰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가 그런 이유들 때문에 그렇다고 보시는 겁니까?
▶그 유력 신문은 지난 번 강호순 씨 사건 때에는 국민의 알 권리라는 이유로 피의자 인권보호를 하는 그 원칙을 깨고 피의자 얼굴 사진도 공개했지 않습니까? 저는 권력을 감시하고 진실을 알리는 게 언론의 본분이라고 할 때, 언론 스스로가 더 엄격하게 원칙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봐요. 사주가 관련되어있다는 이유로 보도에 소극적이라면 이것은 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도 언론의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리스트 유포가 명예훼손 우려가 있다는 데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하면서, 일간지 대표와 피고소인 조사에 대해서는 별로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점들도 그러한 배경으로 인해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 보십니까?
▶경찰의 본분은 범죄자를 수사해서 단죄함으로서 우리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거거든요. 왜 언론의 눈치를 보고 권력의 눈치를 봅니까? 그런 자세로는 경찰이 수사권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자격조차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경찰은 이번 과정에서 철저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함으로서 그 동안의 오명을 씻는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봅니다.

-과거에 보면 이런 사례들이 있을 때에 관련 유력 인물들이 유족과 합의하여 유야무야 시켜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도 혹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그렇죠. 과거에도 뭐 합의를 하거나 무마하는, 그게 다 권력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과거 이 나라 여성들은 권위주의 권력의 최대의 피해자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도 뭐 그런 추악한 일들이 지금 여기저기서 많이 도모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잘 알고 있고요. 절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봅니다. 장자연 씨 편지에서 한국인으로 태어나서 인간 같지 않은 악마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미칠 것 같다. 이런 구절들이 나오는데 저는 이 구절을 보면 제가 미칠 것 같아요. 이렇게 절규하게 만든, 여성들을 착취하는 먹이 사슬 이런 것 반드시 밝혀지고 단죄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특히 이러한 먹이사슬의 최상층의 포식자로서 더욱 은밀하고 부정하게 이뤄지는 이런 권력형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실체가 공개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정치 현안 여쭙겠습니다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요 민노당과 단일화 문제는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고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사실 2월 25일에 민주노동당의 강기갑 대표와 제가 만나서 단일화 합의를 했거든요. 요즘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데 사실 한두 차례밖에 실무 회담이 이뤄지지 못했어요. 당 내부 사정과 조건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에 그런데요. 월요일 까지는 양 당 모두 후보가 확정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엊그저께 강기갑 대표에게 대표들이 나서서 직접 담판을 짓자고 해서 화요일 날 울산에서 대표간의 회동이 예정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대표들이 나서서 직접, 정말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의 폭주를 넘어섰으면 하는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내겠습니다.

-단일화에 있어서 핵심 조정사안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해결해나가실 생각이신가요?
▶단일화 방법인데요. 민주누동당은 민주노총 총 투표를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진보 정치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이니까. 특히 노동자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대변할 적임자가 누구냐, 그런 접근법이 저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양당에 거론되고 있는 지금 후보는 민주노총을 대변하는 데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이미 검증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지금 중요한 것은 북구 주민의 표심과 더 접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 힘이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우리 진보신당은 북구 주민들의 여론 조사로 결정을 하자. 그 여론조사 과정에 북구 주민의 다수를 포함하고 있는 다수인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3으로 하고, 또 비정규직을 3으로 하고 또 나머지 북구 주민을 4로 해서 3:3:4의 구성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북구 주민의 표심에 가장 정확하게 접근하는 방식이 아니냐, 이렇게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민주노동당이 제안하는 방식까지를 포함해서 또 단일화를 염원하는 시민사회계나 국민들의 의견까지를 포함해서 누구도 납득할 수 있는 그런 합리적 방안으로 결졍을 짓도록 하겠습니다.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박연차 회장 사건 관련해서 체포되었는데요. 민주당 쪽에서는 이를 보고 편파수사를 물타기 하려는 시도라는 시각도 드러내는데요, 이 사안 어떻게 보십니까?
▶우선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권력과 연계된 그런 비리는 철저하게 파헤쳐서 재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합니다마는. 지금 이 정부가, 검찰이 특히 전 정권의 수사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이 뭐냐 하는 데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도 매우 높다는 것을 아울러서 주목해야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