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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나쁜 정부 그리고 이명박...

이경희330 2008. 5. 20. 00:27

나는 이명박정권이 가망없는 정권이라고 본다. 단순히 국정지지율이 23%대로 추락해서도 아니고, 지난 4개월동안 강부자, 쇠고기협상, 여당사당화등 온갖 실책을 저질러서만도 아니다. 이명박정권이 가망없는 정권이라고 말한 이유는, 그깟 복당문제 하나도 시원하게 풀지못할만큼 이명박의 정치력이 빈약하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반대시위를 좌파들의 선동때문이라고 색깔론을 들먹이며 아이들에게까지 경찰의 공권력을 행사하는 이명박의 무도하고, 독선적인 태도때문이다.

 

잘못은 누구나 할수있다. 문제는 잘못을 하고나서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쉽게 끝날것을 자존심하나때문에 끝까지 버티고, 오히려 잘못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몽둥이로 뺄려고 하는것에 문제가 있다.

 

이명박이 딱 그짝인데, 이명박이 기업에서 오랫동안 CEO로 있다보니 아무래도 국민들을 회사원으로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사과를 하기에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얘기다. 이명박의 눈에 국민들은 (주)대한민국에서 본인이 부리는 직원들에 불과한데, 아무리 내가 잘못했다고해도 CEO체면에 일개 직원들한테 사과를 하는건 이명박사전에 절대로 있을수 없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잘못을 했는데도 뻔뻔하게 사과한마디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명박의 태도가 괘씸해서 더 분노를 하게돼고, 이명박또한 커지는 국민들의 분노를 보면서 더더욱 자존심때문에 사과할수가 없는 것이다.

 

국민과 이명박간에 서로가 지향하는 국정철학이나 국정운영방식이 너무나 다르다는 얘기다. 이러한 코드맞추기는 대선때 충분히 했어야 했는데, 노무현이 하도 삽질해서 정권교체에만 급급한 나머지, 이명박이 어떤 인간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심도있는 검증이 너무나 부실했다. 그져 도덕성만 약간(?) 문제있고, 추진력이 있다는거외에는 이명박이 어떤 철학이나 어떤 비전을 가지고 국정을 이끌지에 대해서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너무나 무관심했고 무지했다.

 

그 무지한 죄를 지금 받고 있는거라고 본다. 개인적으로 이명박의 제1호 공약인 747공약은 실현가능성이 0.1%도 없는 엉터리 공약인것을 진작부터 알고있었지만, 그건 둘째로 치더라도 노무현정권과는 달리 이명박만큼은 국민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똥고집을 부리지않는 대통령이 될줄 알았는데, 나의 완전한 착각이었다.

 

오히려 지금 하는 꼴을 보면 노무현보다 더 심하다. 아무리 막나가는 정권이라도 하지말아야 할일이 있는데, 이명박은 쇠고기 수입해서 아이들 목숨을 위협하더니 이제는 아예 경찰을 동원해서 아이들을 직접적으로 협박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세상에~ 경찰을 출동시켜서 수업하는 아이를 불러다가 조사를 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일인가? 이정도면 전두환독재정권 저리가라할 정도의 독재다. 최소한 전두환은 대학생들은 조졌을지 몰라도, 10대들을 탄압한적은 없다. 물론 전두환시대에 10대들이 주도해서 시위를 한적도 없다.

 

근데 이명박은 집권한지 몇달이나 됐다고, 생전 시위근처에도 안가는 10대들이 시위를 주도하게 만들고, 그런 10대들을 경찰을 동원해서 탄압하는 것인지... 참으로 나쁜 대통령이다.

 

이명박에게 확실히 말해둔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으면 지금 이상태로 쭉 밀고나가라. 앞으로의 인사에서도 능력만 중시하고(장관들 하는꼴을 보면 그런것같지도 않지만)도덕성이 개차반인 인간들만 등용해서 임기 5년내내 내각과 청와대를 강부자로 채우고, 미국이나 일본에가서 국민자존심은 내팽개친채 미국대통령각하랑 일왕마마 똥구녕을 열심히 빨아주고, 정부정책을 추진할때 사전에 국민의견은 일체 묻지말고 그냥 밀어부치고, 사후에 국민들이 반대하더라도 경찰 동원해서 적당히 탄압하면서 국민들이 머라고 울부짖든 말든 지금처럼 귀막고, 할렐루야~ 하면서 성경이나 외워라.

 

앞으로 5년동안 이짓을 반복하면, 이명박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대통령으로 우리역사에 기록될거다. 물론 5년임기를 모두 채운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진짜 이상태로 2년동안만 더 삽질하면 100만명이상의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와서 이명박 탄핵하라고 난리칠것 같다. 그나마 지금은 10대~30대만이 주축이돼서 시위를 하는통에 규모가 작아서 그런데로 버티고있는데 만약 이명박의 핵심지지층이었던 40대~50대까지 시위에 참가하게 되면 그때는 이명박도 더이상 버틸수 없을거다.

 

분명히 출구는 있다. 이명박이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미국과 재협상을 추진하거나, 재협상이 정 힘들다면 왜 그렇게 졸속적으로 쇠고기협상을 맺어야 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히면서 용서를 구하고 재협상이 힘든 이유를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번사태의 실무책임자였던 농림부장관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경질해야 한다.

 

이렇게 조치하면, 우리국민이 너그러운 국민이기때문에 좌파세력들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평범한 국민들은 이명박을 이해하고 용서해줄거다. 근데 문제는 이렇게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이면서 사과를 하면 간단히 끝날것을, 그깟 자존심때문에 끝가지 사과안하고 버티고, 경찰을 동원해서 시위하는 국민들을 탄압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처음에는 쇠고기때문에 분노하던 국민들이 이제는 슬슬 이명박의 오만하고, 뻔뻔함에 더 기가차서 분노를 하고있다. 쇠고기문제만 해결하면 진정될 민심이, 이제는 쇠고기가 해결돼더라도 이명박을 응징하겠다는 것으로 바뀔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 장관고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이명박이 특단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장관고시가 이루어지고 진짜로 미국산쇠고기가 국내에 유통되면 그이후에 어떤사태가 올지 장담할수없다. 어쩌면 침묵하고 있던 40~50대가 움직여서 이명박을 진짜로 청와대에서 내�을지도 모른다. 머슴이라고 했으면 머슴답게 국민에게 져야 한다. 머슴주제에 끝가지 주인을 이기려고하면 남은길은 몽둥이 찜질당해서 죽는길밖에 없다. 아무리 간신배들에게 둘러쌓인 이명박이라 할지라도, 사태가 이지경까지 왔으면 어느정도 분위기 파악은 했을거다.

 

이제 남은길은 결단밖에 없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히 시간을 끈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시간을 끌면끌수록 이명박에 대한 분노만 더욱 커질뿐이다. 그러니 오늘이라도 당장, 재협삽을 천명하든가, 아니면 재협상이 힘들면 그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는등의 양단간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이상태로 국민 눈치만 보면서 시간을 끌다가는 침묵하는 국민들까지 시위현장으로 불러들여서 이명박정권이 진짜로 무너지는 상황이 올수있다. 한나라당이든, 조중동이든 장관고시전까지 이명박을 협박해서라도 이명박으로부터 확실한 결단을 받아내야 한다.

 

진짜 짜증난다. 정치력없고, 도덕성없고, 무능한 인간이 대통령돼더니 나라가 하루도 조용할날이 없다. 에이~~ 젠장!!!

 

부침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