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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정가 인사 10인 신년 행보..귀양 간 왕의 남자 다시 왕의 품으로?

이경희330 2009. 1. 3. 21:31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009년 ‘국가에서 주는 녹’을 받게 될 운세라고 한다.

2008년 무자년이 저물고 2009년 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지난해 우리나라는 갖가지 파동과 무한 정쟁 속에서 격변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는 우리에게도 심각한 ‘발등의 불’로 다가와 있다. ‘위기’라는 단어가 화두로 등장한 2009년이지만 ‘소띠의 해’인 새해에는 ‘마치 소가 걸어가듯 흔들림 없이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것이 아마도 모든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새해 정국을 주도할 정가의 유력 인사들에겐 과연 어떤 한 해가 펼쳐지게 될까. <일요신문>은 잠재적 대권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정가에서 주목받는 10인’의 신년 행보를 미리 내다봤다. 이들 인사들이 개개인 운세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이를 스스로를 경계하고 분발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조금 더 바람직한 ‘정치’가 펼쳐지지 않을까.

1_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근혜 전 대표는 새해에도 지금처럼 계속 자세를 낮출까. 단지 ‘운세’만을 놓고 보자면, 역술가들은 “새해에도 섣부르게 나서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는 조언을 했다. 박 전 대표의 2009년 운기 자체는 시원한 편은 아니라고 한다. 새해에는 지난해보다 정치적인 발걸음이 빨라지고 몸도 바빠지지만 뜻대로 잘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 몸이 힘든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역술인들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또 새해에는 동기, 형제간의 문제로 마음고생을 많이 할 수도 있으니 주변을 잘 둘러봐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하지만 그럼에도 관운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2_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정몽준 최고위원의 2009년 운세는 좋은 편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유력한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정 최고위원에 대해 역술인들은 “2009년에는 정치적으로 새롭게 무언가를 시작하게 될 운”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2009년이 정 최고위원에겐 건강을 조심해야 할 시기이며 문서, 서류와 관련된 위험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국회의원 중 재산보유액 1위인 정 최고위원은 사주에도 ‘재복’을 타고 났다고 한다. 또 명예운도 있어서 사주상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쥘 좋은 운세를 갖고 있다는 것. 남자로서 성품이 강직하고 추진력도 좋아 정치인으로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는 운세를 갖고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3_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2009년 ‘국가에서 정당하게 주는 녹’을 받게 될 운세라고 한다. 자연스레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나 여권 개편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대목이다. 아직까지 이 전 최고위원 측은 국내 조기 복귀에 대해 부정하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은평 지역 재·보선에 출마하거나 정부 공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역술가들 역시 그가 2009년에 국내 정치 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으로서는 ‘대단한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고 한다. 한 역술인은 “바로 이런 사람이 정치하는 것”이라며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있고 권력욕도 대단한 사주를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남에게 절대 꺾이지 않고 줏대가 센 성품을 갖고 있으며 처세에도 능해서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4_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강하게 주장하며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우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의 수도권 정책에 대한 비판 발언으로 지난 한 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과연 새해에 그는 정치적으로 보다 위상을 높일 수 있을까.

2009년 운세상으로 그는 ‘무난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타고난 사주는 ‘기운’이 약하다는 것이 역술인들의 평가다. 한 역술인은 “대체적으로 무난하지만 2009년에 ‘말’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거나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때문에 언행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

5_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이회창 총재는 지난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을 창당해 원내 제3당의 자리에 올려놨다. 하지만 원내교섭단체를 함께 이룬 창조한국당과의 ‘불안한 동거’에서 보듯 정치적으로 순탄치만은 않은 2008년을 보냈다. 이 총재의 2009년 운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무리수’를 두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이 역술인들의 지적. 또한 그의 ‘정치운’이 앞으로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가능성이 있어 차기 대권 도전 역시 ‘좋은 결과’를 내다보기는 어렵다고 평했다. 이 총재는 대쪽 같은 기질과 고지식한 ‘학자 사주’를 갖고 있다는 게 역술가들의 공통된 얘기다. 역술가들은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현재대로 꾸준하고 조용히 정치 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조언을 내놓았다.

6_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전북 전주 덕진 지역구의 민주당 김세웅 의원이 최근 의원직을 상실한 상황이어서 정동영 전 장관의 재·보선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해엔 과연 그에게 새로운 정치적 시도를 할 기회가 찾아오게 될까.

정 전 장관의 신년 운세에 대해서는 역술인들의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운세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어서 그가 정치복귀를 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또 ‘한국에 돌아와 입지를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나뉘었다.

정 전 장관 역시 이회창 총재와 마찬가지로 ‘학자 사주’를 타고 났다고 한다. 한 역술가는 그에 대해 “매우 선한 성품을 가지고 있어 사기 치고 거짓말 해야 하는 정치판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7_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손학규 전 대표는 정동영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 컴백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앞날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내비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현실정치’를 떠나 유유자적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손 전 대표는 ‘남들보다 훨씬 바쁜’ 동분서주할 사주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일반인이라면 직장을 자주 옮기거나 이사를 자주 다니는 등의 ‘이동수’가 많은 사주라고. 하지만 관운이 크고 머리가 비상해 정치인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사주라고 한다.

역술가들은 손 전 대표가 새해에는 무난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나 2009년보다 2010년 큰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차기 대권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역술가들의 전망이 엇갈렸다.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왕’의 자리에 오르기엔 그의 품성이 너무 ‘유’하다는 평가를 내놓는 이도 있었다.

8_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새해 문국현 대표의 운세는 지난해보다 좋다고 한다. 2008년에 겪은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을 잘 이겨내고 다시 입지를 다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또 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서도 위기를 넘겨 의원직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문 대표가 기업 경영인에서 정치인으로 ‘직업 전환’을 한 것에 대해 사주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한다. 명예욕이 많고 관운이 따르는 사주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편 이회창 총재와 문국현 대표는 ‘동반자’로서의 궁합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선진과 창조의 모임’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으나 두 사람의 사주풀이상 ‘바람직한 결합’은 아니라는 것.

9_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세균 대표는 새해 들어 당의 위기상황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까. 정 대표의 사주에는 관운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있어 정치인으로서 큰 고비는 없이 ‘무난한’ 앞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 그러나 정 대표의 사주는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학자에 맞는 사주라고 한다.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배포와 리더십, 카리스마가 다소 부족하다는 것. 한 역술인은 “정치인이라면 칼이 들어와도 버틸 각오와 배포가 있어야 하는데 정 대표의 사주엔 그것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정 대표의 2009년 운세는 좋은 편이라고 한다. 일반인이라면 미혼자들은 결혼을 하거나 사업가라면 돈을 벌게 되는 운세라는 것. 정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으로서도 2008년보다는 희망적인 한 해를 기대해봄직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10_추미애 민주당 의원
새해에 추미애 의원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이게 될까. 기본적으로 그의 사주는 ‘여장부 스타일’이라고 한다. 정치인으로서 매우 좋은 사주라는 것. 또한 추 의원은 관상 또한 정치인으로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요소를 갖추었다고 한다. 하지만 추 의원의 새해 운세로 보면 정치적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변화와 갈등, 불안정한 일들이 많아 마음고생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추 의원은 남편의 ‘외조’가 그의 정치적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한 역술인은 “남편의 활동으로 인해 추미애 의원의 대권 도전이 잘 풀릴지 아닐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남북 양대 수장의 운세와 국운은?]
지난 한 해 동안 한국과 북한은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광우병 쇠고기 파동 등에 이어 경제위기가 닥쳤고, 북한은 핵 문제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핵 문제와 경제난국은 두 정상이 풀어내야 할 시급한 현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양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새해 운세는 어떨까. 역술인들은 “나라의 지도자 개인의 운세는 자연스레 국운과도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말한다.

대체적으로 역술인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새해 운세는 ‘그다지 좋진 않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한 역술인은 “이 대통령의 2009년 운세는 상당히 안 좋다. 본인 마음은 앞서지만 모든 일들이 그에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반도 대운하’와 같은 전국적인 토목사업을 할 경우 국민들이 고달파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내놓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가진 ‘운기’상 대운하 사업과 같은 건설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선 전에 상당수 역술인들의 예상과 달리 대통령에 선출됐던 것처럼 운세를 뛰어넘는 ‘그 무엇’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대통령 개인적으로는 ‘소화기 계통’의 이상과 ‘불면증’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는 풀이도 있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역술인마다 다소 엇갈렸다. 2009년에는 ‘캄캄한 터널에서 나와 답이 보이게 될 운세’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한 경우도 있었지만, 또 다른 역술인은 2009년 병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 역술인은 “2010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2009년에도 김 위원장은 대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채 은둔 생활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도움말 주신 분: 유진작명연구원 유진 원장, 박계령철학원 박계령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