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journal사회

정부, 美에 "아프간 재파병 어렵다" 전달

이경희330 2008. 4. 23. 23:32
경찰파견은 가능성 검토중..결정안나"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군.경을 훈련시킬 요원을 파견시켜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군대를 다시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대미외교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군 훈련요원 파견은 안되지만 경찰 훈련요원 파견은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군인을 다시 보낼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지금은 군대파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경찰 파견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파견 가능성을 검토해보자는 것으로, 아직 미국이나 아프간 측과는 물론 경찰 등 내부협의도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파견 여부를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경찰이 해외작전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데다 대규모 경찰을 해외에 보낼 경우 이를 메울 자원이 마땅하지 않으며 현지에서 경찰을 보호할 경호문제도 있어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군.경 훈련요원을 보내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민간인으로 구성된 재건팀(PRT)을 보내 의료봉사 및 직업훈련을 담당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경찰 파견문제를 검토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정부는 경찰 파견 여부와 상관없이 PRT는 당초 계획대로 6월까지 현지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