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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의원 세종시 최대 피해는 대구 경북이다...

이경희330 2010. 2. 1. 23:30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한구(대구 수성갑) 의원은 1일 BBS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여당 내부 논란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지금 시간도 없다. 조금 있으면 레임덕으로 들어서고 하니까 이런 것 가지고 체력 소모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한나라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강제 당론으로 설정하더라도 국회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사람들 숫자가 많고,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우리 당에서 원안을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해서 개별(의원) 입장에서는 그 약속을 이유 없이 깨는 것을 동참할 수 없다. 당론이 어떻게 되든 간에 각자 자기 행동할 사람도 많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이한구 의원. ⓒ최훈길 기자  
 
이한구 의원은 정부가 설날을 앞두고 세종시 수정안 여론전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텔레비전의 영향력이 크다. 서울 수도권의 신문 태도가 대략 수도권 여론하고 비슷하다. 조중동의 영향력이 어떨지, 지방 신문사들은 지방자치단체들은 중앙정부의 회유에 얼마나 약할지, 이런 게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면서도 “제 짐작으로는 국회의원들의 태도가 바뀔 정도로 까지, 여론이 바뀌겠느냐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인 김재원(17대 국회에서 경북 군위·의성·청송 지역구 당선)와 세종시 수정안이 대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재원 사회자는 “세종시 수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대구경북이다, 이런 분석을 하셨더군요”라고 묻자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를 과학 기술 경제도시, 과학 교육 경제 기술도시로 기능을 바꾸겠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대구의 발전 방향이다. 대구 경제가 형편없지 않는가. 십 몇 년간”이라고 말했다.

김재원 사회자는 “전국 꼴찌던데요”라고 물었고, 이한구 의원은 “꼴찌이다”라고 답변했다. 이한구 의원은 “대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도 받고,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도 받고, 혁신도시도 열심히 만들고 이러는데, 지금 기업유치 단계로 곧 들어간다”면서 “우리가(대구에서) 꼭 하겠다고 했던 게 과학비즈니스벨트이다. 이것도 심의도 안하고 세종시에 줘버리겠다고 그러고 첨단의료복합단지도 세종시에 무슨 의료 과학 단지인가 만들어버리면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사회자는 “결국에서는 대구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던 사업이 세종시에 특혜를 줘서 다 블랙홀로 흡수돼 버릴 것이고 대구는 황폐화 될 것이란 이런 주장이신가요”라고 물었고, 이한구 의원은 “그렇죠. 제대로 되는 게 없게 만들고, 우리는 실컷 고생을 했는데 그리고 중앙정부가 이렇게 나서서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