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좌파성향 판사가 사법부의 핵심 개혁 대상이다.”(1월25일)
“비상식적 판결이 사법부에서 계속 생산되고 있다. 국가 중추기관이 더 이상 이념적 판단을 하지 않도록 좌파 정권이 박은 대못을 뽑아내야 한다.”(2월19일)
“(좌파) 이념교육이 아동 성폭행을 발생시킨다.”(3월16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좌파 낙인찍기’ 어록이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만나 “좌파 스님을 그냥 둘 거냐”고 했다는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부검을 지휘하며 한때 인권검사로 이름을 떨쳤던 그가 이토록 ‘좌파 낙인찍기’에 열심인 까닭은 무엇일까.?...국회의장 하고 시퍼 환장했나!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낙점받기 위해 ‘좌파 낙인찍기’를 적극 활용한다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 안에서는 한동안 6선인 박희태 의원을 차기 국회의장 1순위로 지목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친이 주류 쪽에서 ‘안상수 국회의장 추대론’이 확산되고 있다. 핵심 당직을 맡은 친이직계 한 의원은 “친이계 안에서 정치적 미래를 의식하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와 화해를 주장하는 박희태 의원을 국회의장에 보내면 청와대나 여권의 뜻과 달리 소신 행보를 할 수 있다”며 “최근 안상수로 가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 의원은 “개헌과 세종시 입법 등 하반기 국회의 일정이 간단치 않은 만큼, 안상수 원내대표처럼 좌고우면하지 않는 사람을 국회의장으로 내세우자는 게 친이 주류의 생각”이라며 “안 원내대표의 최근 강성 행보도 차기 국회의장을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원내대표 본인도 여러 자리에서 “나를 왜 당 대표로만 규정짓느냐. 박희태만 피하면 나도 국회의장을 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의 ‘좌파발언’이 잇따라 입길에 오르면서 청와대를 향한 그의 ‘해바라기 행보’가 국회의장 진입의 걸림돌로 작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당 원내대표가 왜 그리 구설에 오르는지 모르겠다. 선거를 앞둔 한나라당에 끼친 해악이 한둘이 아니다. 차라리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이 잘못을 시인하고 물러났듯이
안상수 원내대표도 공당의 원내사령탑답게 의혹들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책임지는 처신이 필요하다.” 친이직계 한 초선 의원 의원은 사실상 안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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