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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 보수 논객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상돈 중앙대 교수(자료사진). ⓒ 이상돈 교수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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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비상임 논설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미네르바의 신동아 인터뷰와 관련 “미네르바를 승격시킨 것은 신동아가 아닌가?”라며 “뉴욕타임즈의 가짜 인터뷰로 편집장이 바뀌었던 경우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합리적 보수 논객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이 홈페이지 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10일) 아침 신문에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미네르바를 치켜세운 김태동 교수 등을 비판한 사설이 실렸다”며 “나는 김태동 교수는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교수는 “그런데 신동아가 미네르바와 인터뷰해서, 일본 자본의 한국 지배 가능성 등을 크게 실어서, 그것을 보고 저 자신도 정말로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의 속사정을 아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며 신동아의 지난해 12월 인터뷰 기사를 언급했다.
앞서 신동아는 지난해 12월 ‘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절필 선언 후 최초 투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네르바의 인터뷰와 기고문을 실은 바 있다.
당시 미네르바는 신동아의 질문에 “한국은 500선, 미국은 5000선이 올해 바닥이라고 본다”며 “중국은 1000선이 붕괴될 것이다, 강남 가격은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강북도 추가 하락할 것이다” 등의 비관적 전망을 내놓아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신동아의 기사는 그 뒤 미네르바의 경제 분석이 허황되고 오류투성이, 비관론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그러나 미네르바로 지목돼 구속된 박 모(31)씨는 지난 10일 “신동아와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터뷰 인물에 대한 진위 논란에 휩싸이자 신동아 측은 자세한 언급을 피한 채 “미네르바 기고의 배경과 경위에 대해서는 (17~18께 발간되는) 2월호 지면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상돈 교수는 글에서 “익명의 아이디로 글을 쓰는 아고라는 원래 그런 것이라고 하자, 하지만 신동아는 무엇인가”라며 “동아일보에 미네르바의 글을 실은 다음도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는 변 아무개 글이 실렸는데, 그렇다면 미네르바를 인터뷰해서 격을 높여 준 신동아는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지 궁금하다”고 변모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이제는 아고라가 문제가 아니라 신동아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면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에 신동아가 허위 가공의 인물과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썼다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몇년 전 뉴욕타임스의 젊은 흑인 기자가 가짜 인터뷰를 해서 작문을 한 기사가 들통이 나서 편집장이 바뀐 경우가 생각난다”며 “가장 흥미로운 진실게임이 닥쳐오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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